
▲ 대만 북서부 타오위안시에 위치한 쿠팡의 대만 두 번째 풀필먼트센터. 2023년 11월2일 개장했다. <쿠팡>
13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모틀리풀에 따르면 쿠팡은 기술주 부문에서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쿠팡은 6월2일 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비스를 ‘쿠팡 인텔리전트 클라우드’(CIC)로 새단장하고 고객사 확보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그동안 쿠팡 내부와 외부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한국과 대만을 비롯한 지역에서 전자상거래 중심으로 사업을 꾸린 쿠팡이 클라우드 사업까지 진출해 기술주로도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틀리풀은 “쿠팡은 기술주 부문에서 꼭 사야 할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쿠팡이 진출한 클라우드 컴퓨팅이 시장 규모가 크고 수익성이 높다는 점을 모틀리풀은 강조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한 아마존은 지난해 클라우드 사업부(AWS)에서 1076억 달러(약 148조 원)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쿠팡이 이러한 규모의 매출을 단시간에 달성하기는 어렵지만 아마존의 전략을 따라가고 있는 만큼 잠재력이 크다는 뜻으로 보인다.
모틀리풀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 설립과 광고 사업 성장으로 쿠팡의 이익률이 10%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정부가 앞으로 인공지능 개발에 필수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를 추진하는 점도 쿠팡에 호재라고 모틀리풀은 꼽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GPU 1만 장을 위탁 운용할 사업자 선정에 쿠팡과 카카오,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가 접수했다고 6월23일 밝혔다.
모틀리풀은 “한국 정부가 GPU에 10억 달러(약 1조378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시점에 쿠팡의 발표가 나왔다는 건 흥미롭다”라며 “한국 정부가 쿠팡에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바라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쿠팡 주가는 11일 직전 거래일보다 1.22% 하락한 30.0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