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 상장이 추진되면서 배당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자회사들이 상장되면서 형평성 문제로 배당정책이 바뀌어 한국전력의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전, 자회사 상장하면 배당 크게 늘릴 가능성  
▲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기획재정부는 8일 ‘에너지 공공기관 상장 세부추진계획’을 통해 2019년까지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남동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을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남동발전과 동서발전은 2017년 상장이 추진된다.

김 연구원은 “기존 투자자는 한전뿐 아니라 자회사의 주주이기도 해 자회사 수익 일부에 대한 배당금을 받고 있다”며 “한전의 현재 배당정책으로는 한전의 기존투자자와 자회사의 신규투자자간 형평성이 맞지 않게 된다”고 파악했다.

현 배당정책에서는 자회사가 한전에게 자회사 순이익의 30%를 배당으로 주도록 돼있는데 이 금액은 한전의 금융수익으로 인식된다. 한전은 그 금융수익의 30%를 한전 주주들에게 배당한다. 결국 자회사 순이익의 9%를 한전의 기존 투자자들이 배당금으로 받게 되는 셈이다.

반면 자회사가 내년 상장돼 투자자들이 자회사의 주주로 새로 참여하게 되면 자회사 순익의 30%를 배당받게 된다.

김 연구원은 “한전도 이런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연결기준으로 배당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연결기준으로 배당하면 자회사의 이익과 한전의 이익을 합친 금액의 30%가 배당금으로 쓰이고 이에따라 배당규모도 크게 확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