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취약산업이 구조조정에 들어갈 경우 건설업이 우리 경제에 가장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이 30일 발표한 ‘취약산업의 위축이 성장과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5대 취약산업은 석유화학과 철강, 조선, 해운, 건설업인데 건설업에서 수요가 감소하고 구조조정이 진행될 경우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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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건설사의 건설 현장. |
만약 건설업의 수요가 10% 위축되면 전체 경제에서 직간접적으로 40조9천억 원의 생산감소가 생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3조4천억 원의 부가가치 감소와 26만6천 명의 고용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5대 취약산업이 동시에 10%의 수요위축이 올 경우 예상되는 전체 생산감소의 52.5%, 부가가치 감소의 64.5%, 고용감소의 74.9%를 차지하는 규모다.
건설업 다음으로는 조선업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의 수요가 10% 위축되면 11조7천억 원의 생산 감소와 2조7천억 원의 부가가치 감소, 4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석유화학은 12조2천억 원의 생산 감소와 2조3천억 원의 부가가치 감소, 2만5천 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업은 수요가 10% 줄면 생산은 8조 원, 부가가치는 1조4천억 원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은 1만4천 명이 줄었다.
해운업은 3조2천억 원의 생산감소와 5천억 원의 부가가치 감소, 6천 명의 고용위축이 생길 것으로 분석됐다.
5개 업종의 수요가 동시에 10% 줄면 직간접적으로 19조6천억 원의 부가가치가 감소하고 32만7천 명의 실업자가 생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경제성장률은 매년 1.1%포인트씩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취약산업은 대부분 우리 경제의 주력산업들이기 때문에 이 산업들의 구조조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들도 함께 모색돼야 한다”며 “파급력이 가장 큰 건설업의 구조조정은 중장기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