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처음으로 민간자본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박상우 사장은 취임 후 공공주택사업 등에서 민간자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으로 도시정비사업으로 민간교류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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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
조현태 LH 행복주택본부장은 “도시정비사업에 처음 시도하는 사업방식인 만큼 공공과 민간이 서로 윈윈하는 성공적 협업모델이 되기 바란다”며 “장기간 지연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추진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은 공익목적 사업으로 기존에는 시장·군수 또는 LH 등 공공부문만 시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5년 9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돼 민간건설사도 공동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LH는 토지제공, 공사관리, 분양가 결정, 공공임대 공급·관리를 맡고 민간건설사는 공사비 조달, 설계·시공, 분양 등을 담당한다.
이번에 추진하는 3곳의 사업장에서 조달할 민간자본은 약 1조2천억 원 규모다. 사업 규모가 작지 않아 하반기 수주를 추진하는 건설사들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올해 3월 취임할 때 “독점적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체와 협력하고 전략적으로 제휴할 것”이라며 “민간과 공동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LH의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은 2015년 8곳 5592가구에서 올해 11곳 8246가구로 늘어났다. 민간자본 유치규모는 2조3천억 원에 이른다.
민간공동 공공주택사업은 박 사장이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시절 제안한 사업방식이다. 부채가 많은 LH의 부담을 줄이고 건설사의 수익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으로 여겨진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