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인 투명폴리이미드(CPI)를 생산해 내년에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11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내년에 잠재적 성장동력이 가시화할 것”이라며 “2017년에 접을 수 있는(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투명폴리이미드에 대한 가치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분기부터 경북 구미공장에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을 양산하는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2018년 1분기에 제품을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모두 1200억 원이 투자된다.
투명폴리이미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로 꼽힌다.
유리처럼 투명하고 강도는 세면서도 얇고 깨지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필름을 수십만 번 접어도 접힌 자국이나 긁힌 자국이 남지 않아 구부릴 수 있는(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로 떠오른다.
삼성전자는 2014년 폴더블 스마트폰 특허를 한국에서 출원했고 지난해 11월 미국 특허청에도 출원했다. 삼성전자가 다음 스마트폰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이에 따라 폴더블 스마트폰에 필수적인 소재로 꼽히는 투명폴리이미드를 생산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수혜를 볼 것으로 지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분기에 수익성을 개선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분기에 매출1조975억 원, 영업이익 63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4% 줄어드는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1.6% 늘어나는 것이다.
산업자재부문에서 타이어코드의 계절적 수요감소와 현대기아차의 파업영향에 따라 차질이 빚어지겠지만 영업이익 376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2%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화학소재부문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영업이익 281억 원을 내 지난해 3분기보다 6.9%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