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질주하는 하이브, 국내 아일릿 이어 북미 캣츠아이도 성공신화 쓸까

▲ 올해 2분기 데뷔를 앞둔 하이브 레이블 소속 캣츠아이. <하이브>

[비즈니스포스트] 하이브가 방탄소년단(BTS) 활동 공백기에도 뉴진스, 르세라핌에 이어 올해 데뷔한 아일릿까지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아이돌그룹 성공 방정식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해 데뷔를 앞둔 북미 현지 걸그룹 캣츠아이까지 흥행에 성공한다면 국내 엔터업계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비즈니스포스트 취재를 종합하면 하이브 최근 국내 엔터사 가운데서도 남녀 아이돌 가릴 것 없이 흥행 성공하면서 국내 ‘원 톱’ 엔터 회사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최근 데뷔한 남자아이돌 그룹 투어스와 여자 아이돌그룹 아일릿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국내에서 아이돌그룹 육성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투어스는 미니1집 ‘스파클링 블루’의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3월 멜론 주간차트에서 2위에 오르는 등의 성과를 냈다.

아일릿도 미니1집 ‘슈퍼 리얼 미’를 발매하고 일주일 동안 앨범판매량이 38만 장을 넘기며 당시 기준으로 걸그룹 데뷔 초동앨범 판매량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나홀로 질주하는 하이브, 국내 아일릿 이어 북미 캣츠아이도 성공신화 쓸까

▲ 아일릿은 미니1집 ‘슈퍼 리얼 미’ 발매 일주일만에 앨범판매량 38만 장을 넘겼다.

여기에 현재 국내 엔터회사들이 도전하고 있는 현지 아이돌까지 성공한다면 사실상 하이브만의 K팝 성공 방정식을 완성할 수 있다.

사실 엔터사업은 다른 사업과 비교해 아티스트를 육성하는 것인 만큼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다.

실제 한 아티스트가 성공하더라도 이런 성공을 다른 아티스트로 이어가지 못하면 극단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하이브가 올해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북미 현지 걸그룹인 캣츠아이까지 성공하게 된다면 사실상 하이브는 이런 위험을 빗겨갈 가능성이 크다.

캣츠아이는 필리핀과 미국, 스위스, 한국 등 4개 국가 출신 6명으로 구성된 걸그룹으로 북미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하이브는 K팝 제작 시스템인 T&D 시스템을 미국에 도입하면서 K팝 방법론을 접목해 캣츠아이를 키웠다.

앞서 하이브는 현지 아이돌그룹을 키우기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 ‘드림아카데미’를 통해 90일 동안 멤버를 선정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 성공하게 된다면 서구권으로 대표되는 북미에서의 성공인 만큼 의미가 크다.

현재 국내 엔터회사들은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을 공략하면서 성장해왔다. 물론 JYP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원더걸스부터 북미 진출을 시도해왔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미국 음반산업은 7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2022년 총매출이 잠정 소매가 기준으로 2021년 대비 6.1% 증가한 159억 달러(약 20조8700억 원)에 이른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하이브는 이미 걸그룹에서 르세라핌, 뉴진스, 아일릿 등 세 팀을 단기에 모두 메가히트 시킨 엔터사”라며 “캣츠아이가 미국에 연착륙하는 경우 미국 음원 매출과 앞으로 대규모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