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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누가 이기든 중국과 각 더 세운다, 신흥국 ETF에 투자해볼까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4-03-29 16: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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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둔 가운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계속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에서는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 대선 누가 이기든 중국과 각 더 세운다, 신흥국 ETF에 투자해볼까
▲ 올해 11월 대선의 결과와 관계없이 미중갈등은 계속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9일 전날보다 1.10%(30.50포인트) 오른 3041.17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총 2.05% 상승에 그쳤고 홍콩 항생지수는 3%가량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44%, 일본 닛케이 지수가 20.63% 오른 것과 대비된다.

중국 증시는 정부의 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미중 패권갈등이 구조적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과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집권 시기 중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갈등을 겪기 시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임기 동안 이념적으로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중국의 여러 첨단 산업 발전을 견제하면서 미중 갈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맞붙는데 누가 당선되든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중국에 대한 미국인의 의견을 물은 결과를 보면 2020년 9월1일부터 2023년 11월1일까지 중국에 비우호적 의견은 줄곧 60% 수준을 유지했다. 우호적인 의견 20% 수준에 그쳤다. 

공화당과 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미국 내에서 반중정서가 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유세과정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최소 60% 이상의 관세 부과하겠다고 다시 으름장 놓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도 재선에 성공할 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완수하기 위해 중국과 더욱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신흥국 가운데 중국시장을 제외(ex China)한 ETF들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들 ETF는 이미 몸집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미국증시에 상장된 8개의 중국제외 신흥국 ETF들의 지난해 순자본유입은 53억 달러(약 7조1418억 원)로 1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55개의 중국 중심 신흥국 ETF에서는 약 8억 달러의 순자본이 유출됐다. 2022년엔 이들 ETF에 75억 달러의 순자본이 유입됐던 데에서 반전된 것이다.
 
미국 대선 누가 이기든 중국과 각 더 세운다, 신흥국 ETF에 투자해볼까
▲ 현재 대표적인 중국제외 신흥국 ETF로 떠오른 EMXC는 블랙록이 운용하고 있다.

대표적 중국제외 신흥국 ETF로는 블랙록이 운용하는 'iShares MSCI Emerging Markets ex China(아이셰어즈 MSCI 이머징마켓ex차이나, EMXC)가 있다.

이 ETF는 2017년 상장됐는데 자산규모가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다 미중갈등이 본격화한 2021년부터 자산규모가 급격히 불어 현재 130억 달러 수준까지 커져 대표적 중국제외 신흥국 ETF로 떠올랐다.

EMXC는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10월부터 최근 6개월 동안 15.53% 상승했다.

이 밖에 중국제외 신흥국 ETF로는 Matthews Emerging Markets Ex China Active(MEMX), Columbia EM Core ex-China(XCEM), KraneShares MSCI Emerging Markets ex China Index(KEMX), Strive Emerging Markets Ex-China(STXE) 등이 있다.

이들 ETF는 중국을 빠져나온 글로벌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인도, 대만, 베트남 시장 등에 투자해 미중갈등 격화로 이들 국가 증시가 상승하면 수혜를 볼 수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기로부터도 수혜를 볼 가능성도 있다. 이들 ETF는 대부분 비중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EMXC처럼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기 위해선 수익률 장기 우상향에 대한 강력한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며 “그 바탕에는 미중갈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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