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고 석유화학기업들이 몰려있는 지역을 첨단화학 특화산업단지로 조성해 석유화학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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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글로벌 첨단화학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석유화학업체끼리 연계를 강화해 취약한 원가경쟁력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급과잉 품목의 자발적 설비감축을 유도하거나 공장의 추가증설없이 고부가 특화제품으로 생산을 전환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유도하겠다”며 “미래소재와 정밀화학, 친환경소재 개발에 대한 지원을 통해 고부가 정밀화학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설비운영기술을 서비스 수출동력으로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집적화와 대형화를 중심으로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석유화학업계는 저유가에 힘입어 원가경쟁력이 강화돼 이익을 내고 있지만 앞으로 고유가 상황이 올 경우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우선 영세하고 지역적으로 산재한 정밀화학 사업을 고부가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규모의 대형화와 지역적 집적화를 추진한다.
정부는 현재 대기업이 입주해 있고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는 대산지역을 ‘첨단화학 특화산업단지’로 조성하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특화단지는 대덕 인근에 위치할 '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와 연계해 중장기적으로 ‘케미컬밸리’(Chemical Valley)로 확대된다.
정부는 고부가·고기능 소재와 첨단정밀화학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부는 민간사업자들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현재 2% 수준인 연구개발 비중을 2025년까지 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석유화학업계의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은 향후 5~10년을 내다보며 해당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밑그림을 그린 뒤 민관이 함께 추진해야 할 중장기 비전과 대책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