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애플 반독점 행위 관련 소송에서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 수 년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 앱스토어와 반독점 소송 관련 이미지.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법무부가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규제 위반과 관련한 소송을 제기했지만 실적과 주가에 당분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법원에서 이와 관련한 최종 결론을 내놓기까지는 수 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투자전문지 팁랭크스는 25일 증권사 웨드부시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 법무부와 애플 사이 소송전은 애플이 몇 가지 작은 변화를 적용하는 선에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법무부는 애플이 앱스토어로 콘텐츠 플랫폼을 독점하며 개발사들에 30%에 이르는 수수료를 거두는 행위 등이 독점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최근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제기 사실이 알려진 날 애플 주가는 하루만에 약 4% 떨어지는 등 큰 영향을 받았다.
만약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지금과 같은 수수료를 받기 어려워진다면 전체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부문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웨드부시는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법무부와 애플 사이 소송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완전한 결론이 나오기까지 수 년의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애플이 막대한 과징금을 내고 앱스토어에 독점 행위를 방지할 수 잇는 일부 변화를 추진하기로 하며 법무부와 소송에 합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결국 애플이 실제로 이번 소송에 따라 실적에 타격을 받게 될 시기는 앞으로 몇 년 뒤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웨드부시는 애플이 유럽연합 등에서 비슷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이 리스크로 남아 있다고 바라봤다.
웨드부시는 애플 목표주가를 기존과 같은 250달러로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로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172.28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45%의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