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나홀로여행족’이 늘면서 호텔예약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예약 애플리케이션(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30대를 중심으로 여행의 패턴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
|
▲ 배우 조인성씨를 내세운 호텔예약 앱 '데일리호텔' 이미지 광고. |
특히 1인가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혼자 여행을 떠나는 비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여행계획을 세우면서 항공이나 기차 등 기본적인 교통편과 숙소를 따로 예약하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온라인호텔예약사이트 호텔스닷컴이 한국인여행객을 대상으로 7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여행객의 43%가 호텔을 예약할 때 모바일앱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여행예약부터 여행지에서 정보를 얻거나 사진을 찍어 SNS 등에 공유하는 등 모든 것이 가능한 세상이다. 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여행시 최고의 파트너로 연인이나 친구, 가족보다 스마트폰을 꼽았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O2O 비즈니스로 호텔예약앱이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이 시장은 현재 1천억 원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호텔스닷컴, 부킹닷컴, 호텔스컴바인 등 세계적인 호텔예약 온라인사이트의 기존 강자들도 모바일을 통한 예약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앱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업체들은 업력과 브랜드인지도가 높은 만큼 중저가부터 특급에 이르까지 제휴호텔을 많이 확보한 점이 강점이다.
반면 호텔예약앱의 후발주자로 나선 국내 스타트업들은 제휴호텔을 늘리고 가격할인, 스타마케팅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호텔예약앱은 그동안 타임커머스(상품판매 종료에 임박해 할인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출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데일리호텔과 위드이노베이션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호텔타임’앱이 대표적이다.
데일리호텔은 타임커머스를 기반으로 호텔예약 앱 서비스시장에서 강자로 떠오른 경우다. 2013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5월 누적 다운로드 수가 500만 건을 넘어섰다.
6월에는 톱배우 조인성씨를 모델로 기용해 TV광고 등을 내보내며 인지도를 더욱 높였다. 현재 5천여 개의 국내 특급호텔 등 숙소를 예약할 수 있으며 19개국 2만여 개의 해외호텔 예약도 저렴한 가격에 할 수 있다.
호텔타임은 호텔 등 중소형 숙박예약서비스로 유명한 ‘여기어때’와 달리 호텔예약시장을 겨냥해 위드이노베이션이 내놓은 앱이다.
호텔타임은 신라호텔제주, 롯데호텔제주, 그랜드하얏트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W서울 워커힐 등 국내 특급 유명호텔을 포함해 제휴호텔‧리조트가 1200곳가량에 이르고 9월초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가 180만여 건을 돌파했다.
호텔타임도 방송인 신동엽씨를 모델로 내세웠고 여행시즌을 겨냥해 특가 이벤트 등을 펼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