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으로 2023년 3분기 누적 실적 악화
남성은 2023년 9월 말 누적(연결기준) 매출 489억 원, 영업손실 47억 원, 당기순손실 7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매출 779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 당기순이익 40억 원을 거둔 것과 비교해 매출은 37.15% 줄고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모두 적자전환한 것이다.
디지털전자 사업부문과 유통임대 사업부문의 매출이 모두 줄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특히 경기 침체와 전방산업 부진으로 디지털전자 제품의 수출이 대폭 줄었다.
앞서 남성은 2022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 981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 당기순이익 32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 매출 1023억 원, 영업이익 69억 원, 당기순이익 69억 원에 견줘 매출은 4.09%, 영업이익은 63.43%, 순이익은 53.90% 줄어들었다.
유통임대 사업부문의 매출은 늘었으나 디지털전자 사업부문의 매출이 줄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또 단기차입금 증가에 따라 이자비용이 늘어난 것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명문 장수기업’ 선정
남성이 2019년 4월4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명문 장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명문 장수기업은 2016년 정부가 도입한 제도로, 한 업종에서 45년 이상 건실하게 기업을 운영해 일자리를 만들어 국가 경제와 사회에 기여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을 선정한다. 정부 지원사업 참여 시 우선선정 및 가점 부여 등의 혜택을 준다.
남성은 1965년 서울 구로공단의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된 전자기기 업체다. 윤봉수는 당시 금성사가 진공관식 라디오를 개발해 수출까지 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아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남성은 설립 첫해에 국내 최초로 AM·FM 실리콘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개발한 이래 전자제품 수출에 매진해 왔다.
△‘알렉사 오토’ 탑재 인포테인먼트 기기 개발
남성이 2019년 4월 아마존의 차량용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 오토’를 탑재한 인포테인먼트 기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알렉사 오토는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의 차량용 버전이다. 알렉사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기를 연동해 음성 명령으로 미디어 스트리밍, 검색, 일기예보, 전화연결 등의 기능을 쓸 수 있다. 아마존 콘텐츠 서비스의 이용도 가능하다.
남성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아마존과 협업했고,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19’에서 시제품을 공개했다.
△북미 업체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공급
남성이 북미 최대 레저용차량(RV) 업체 토르인더스트리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플랫폼을 공급했다.
남성은 2018년 8월6일 토르인더스트리와 ADAS 플랫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남성은 토르의 2019년형 캠핑카에 ADAS 플랫폼을 우선 적용하고, 이후 적용 대상 모델을 확대하기로 했다.
남성의 ADAS 플랫폼은 중앙 제어장치인 스마트 인터페이스 모듈이 자동차 내 여러 모듈과 정보를 교환해 기능을 제어하고, 차량 상태를 확인해 헤드유닛에 정보를 표시한다. 운전자는 핸들에 부착된 버튼으로 사이드 미러 카메라와 후방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다. 또 차로 이탈 감지 제어와 사각지대 확인도 가능하다.
승용차용 ADAS와 다른 RV 특화 기능도 갖췄다. 각종 안전 기능을 포함해 캠핑카 제어 등 편의 기능을 구현했다. 핸들과 의자 진동으로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기능도 들어갔다.
남성 쪽은 “토르 RV에 ADAS 플랫폼을 공급한 것은 자율 주행이라는 차세대 전장 사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첫발을 디딘 것”이라고 밝혔다.
△다임러에 스마트키 공급
남성이 2018년 1월 글로벌 상용차 1위 다임러와 특장차용 스마트키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공급을 시작했다.
다임러에 티어1(1차 협력사)으로 등록하면서 처음으로 글로벌 완성차 비포마켓에 진출하게 됐다.
스마트키는 차량 제어 기술과 보안·통신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특히 특장차용 스마트키는 제공 기능이나 차량 내 안테나 위치 등이 승용차용과 달라 더 까다로운 기술이 요구된다.
남성 쪽은 “다임러에 티어1 협력사로 등록한 것이 최대 성과”라면서 “기술 장벽이 있는 스마트키 분야에서 기술을 인정받은 것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남성은 기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 이어 스마트키 사업까지 추가하며 자동차 부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애플 카플레이 인증
남성이 개발한 애프터마켓용 차량 멀티미디어 시스템(모델명 XDCP97BT)이 2017년 9월 애플 ‘카플레이(CarPlay)’ 인증을 획득했다.
남성은 이 제품을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를 통해 판매한다.
카플레이는 애플이 개발한 자동차용 운용체계(OS)로, 아이폰과 연동해 음악 재생, 전화 받기와 걸기, 메시지 읽어주기, 시리(Siri)를 이용한 지도 검색 등을 지원한다. 시리는 애플의 인공지능 개인 비서다.
애플은 엄격한 기준과 검사를 통과한 제품에 대해서만 카플레이 인증을 부여한다. 특히 애프터마켓용 제품이 카플레이 인증을 받은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남성 쪽은 설명했다.
애프터마켓은 원래 제조업체에서 제공하는 부품이 아닌, 차량 소유자가 차량을 수리하거나 업그레이드하는 데 사용되는 부품이 거래되는 시장을 말한다.
남성은 카플레이 인증 제품으로 북미 차량용 멀티미디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북미 지역은 아이폰 사용자가 많고 애프터마켓 시장도 활성화돼 있기 때문이다.
△듀얼(DUAL) 카오디오 브랜드 인수
남성이 미국 카오디오 애프터마켓에 진출하기로 하고, 2003년 독일의 오디오 회사 듀얼(DUAL)로부터 카오디오 브랜드 사용권을 사들였다.
이어 남성은 2014년 미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젠센(Jensen)’을 인수했다.
2023년 현재 남성은 듀얼, 악세라(Axxera), 젠센 등 3개 브랜드로 북미 차량용 오디오·비디오(AV)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선임
윤봉수가 2003년 2월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추대됐다.
윤봉수는 이날 “세계적인 기업과 기술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는 일류화 기술 보유 중견기업 500개를 집중 발굴해 중견기업이 기술강국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500개 기업이 세계적인 기술을 하나씩 개발할 수 있도록 산학연 공동프로젝트를 운영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와 같은 계획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중견기업연합회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중견기업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윤봉수는 △중견기업연합회 회관 건립 △회원사 1천 개사 확대 △종합정보제공센터 설립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견기업연합회는 대한민국 중견기업을 대변하는 법정단체로 1992년 창립됐다. 2024년 현재 576개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다.
윤봉수는 2012년까지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을 맡았고, 2012년 명예회장이 됐다.
▲ 서울 금천구 소재 남성 본사(남성플라자) 전경 <남성> |
△남성이 걸어온 길
1965년 6월 서울 구로구에서 남성흥업을 설립했다.
1970년 일본 크라운과 합작해 크라운전자공업을 세웠다
1971년 본사를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197-22로 이전했다.
1973년 상호를 ‘남성’으로 변경했다.
1974년 일본 이케지리전기와 합작해 남지전자를 세웠다.
1976년 일본 스미토모상사와 합작해 남성전기산업을 세웠다.
1985년 시흥지점, 면목지점, 동원지점, 이경지점을 설치했다.
1989년 정보통신기기 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설립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1990년 네덜란드 필립스사와 합작해 필립스정밀코리아를 설립했다.
1991년 정보통신사업본부와 전자사업본부를 설치했다. 홍콩 현지법인(NAMSUNG INTERNATIONAL LTD.)을 설립했다.
1993년 유통사업본부를 설치했다. 산본지점과 녹번지점을 개설했다.
1994년 용산 전자랜드 별관에 서비스센터를 설치했다.
1995년 용산 전자랜드 신관에 직매장과 서비스센터를 설치했다. 정밀기기사업본부를 설치했다.
1997년 서울 시흥동에 유통센터 ‘남성플라자’를 착공했다.
1998년 중국 무한시에 법인(W.D.C.E.CO.,LTD.)을 설립했다. 중국 심천시에 법인(SHENZHEN SOUTH STAR AUTO ELECTRONIC CO.,LTD.)을 설립했다.
2000년 ‘드리머’에 출자했다.
2002년 미국 현지법인(X-FILE AUDIO, INC.)에 출자했다. 카멜리아 쇼핑몰을 오픈했다.
2003년 미국 현지법인(NAMSUNG AMERICA, INC.)에 출자했다. ‘듀얼(DUAL)’ 브랜드를 인수해 해외 수출을 시작했다.
2015년 남풍과학기술유한공사 합작법인(MEIZHOU NANFENG TECHNOLOGY CO., LTD.)을 설립했다.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됐다.
2021년 본점 소재지를 서울 금천구 디지털로130 남성플라자 15층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