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광명역이 수도권 남부의 중심역으로 탈바꿈한다.
23일 코레일에 따르면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KTX의 이용편의를 증진하고 고객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KTX 광명역의 활성화에 나선다고 22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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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이미지. |
코레일과 광명시는 이날 오후 광명역에서 ‘KTX 광명역 이용객의 편의 증진과 광명역세권 활성화’를 위해 두 기관이 협력하기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홍 사장은 “서울 강남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남부 주민의 고속열차 이용 패턴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광명역이 수도권 남부지역의 중심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자체, 관계기관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셔틀버스 도입과 주차장 신축 등을 통해 광명역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12월부터 서울 사당역에서 광명역을 연결하는 직통 리무진 셔틀버스 노선을 신설한다. 또 출퇴근 시간대에는 5~1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사당에서 광명까지 시내버스로 이동하면 1시간가량이 소요되지만, 셔틀버스는 강남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2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서울 강남권에서 서울역을 이용하던 KTX 고객이 광명역을 이용할 경우 서울∼광명역간 KTX 운임 2100원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동시간이 14분 단축되는 효과도 있다.
또 수도권 광역전철 이용객의 광명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등포역에서 광명역 구간을 운행하고 있는 셔틀 전동열차의 운행횟수를 기존 20회에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로써 인천, 부천 등 경인지역과 서울 서부지역 이용객의 광명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은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광명역광장 남쪽 부지에 3천 대가량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빌딩을 신축한다. 광명역은 하루 이용객이 5천 명가량에 불과했지만 매년 14%씩 가파르게 증가해 현재 2만3천 명에 이르면서 주차가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돼왔다.
주차빌딩이 완공되면 광명역 전체 주차 대수는 약 2.3배 늘어난 5100여 대에 이르게 된다. 국내 철도역 주차장 가운데 최대 규모다. 현재 건축 설계를 공모하고 있으며 2017년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심공항터미널 유치도 추진된다.
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이 조성되면 여행객들이 광명역에서 인천국제공항 이용을 위한 체크인과 수하물 탁송, 출국수속 등을 미리 마칠 수 있어 공항에서의 대기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코레일은 광명역에서 바로 출국 수속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까지 리무진 버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