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기업용 업무지원시스템사업을 중소기업으로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
21일 KT에 따르면 기업용 업무포털 서비스인 ‘비즈메카이지’에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면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 KT의 기업용 업무포털 서비스인 '비즈메카이지'. |
비즈메카이지는 지난 1월 나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PC와 모바일을 업무용 포털과 연계한 서비스로 전자결재, 회계, 인사 등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화상회의 등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계속 추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KT는 2002년 PC를 기반으로 한 업무지원 시스템인 ‘비즈메카’를 출시해 10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는데 업무에서 모바일의 활용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비즈메카이지를 내놨다. 비즈메카이지를 출시한 뒤 8개월 만에 2만여 개 사업장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업무지원시스템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
IT시장분석 및 컨설팅회사인 한국IDC에 따르면 기업용 메신저시장은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24.5%씩 성장해 2019년에 시장규모가 107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 주로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이용하는 업무지원 소프트웨어인 전사적자원관리(ERP)시장의 규모는 올해 2449억 원에서 2019년 3492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T 관계자는 “비즈메카이지는 대규모 기업에 적합한 전사적자원관리와 달리 중소규모 회사들이 적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중소기업 수요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메카이지와 비슷한 특성을 지닌 업무지원 서비스들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T비즈포인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5만 개가 넘는 사업장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네이버는 자회사 웍스모바일을 통해 업무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최근 웍스모바일을 ’제 2의 라인’의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비즈메카이지는 다른 서비스와 비교해 더 많은 기능을 무료로 제공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한다”며 “다양한 무료서비스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면 유료서비스 이용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