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상무부가 내년 중국 범용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조사할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미국 반도체 공급망 보호조치가 강화될 것이라는 증권업계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정부의 이와 같은 반도체 탈중국 전략이 가속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하반기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 미국이 중국산 범용 반도체 의존도를 조사할 계획이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수혜가 예상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6일 “미국 상무부가 내년 1월 미국 자동차, 항공우주, 방산 등 100개 이상의 미국 기업들에 대한 중국산 범용 반도체 사용 의존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며 “만약 내년 미국 상무부가 중국 범용 반도체에 대한 수출규제를 진행하면 앞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범용 반도체 재고 소진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내년 1월 진행하는 범용 반도체 조사내용을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 지급 결정에도 참고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미국 방산기업들은 중국산 반도체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미국 기업들은 미국 상무부의 중국 반도체에 대한 추가조치가 없다고 해도 규제 불확실성을 우려해 중국 반도체 조달 비중을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중국 반도체 업체인 YMTC(낸드플래시), CXMT(D램), SMIC(파운드리) 수출 확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만약 내년 미국 상무부가 중국 범용 반도체에 대한 추가 수출 규제를 현실화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는 예외규정이 있을 것으로 추정돼 두 회사는 내년 하반기부터 가파른 실적 개선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