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경제지표를 제시하지 않아 9월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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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7일 발표한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에서 “7월과 8월에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시장은 완만하게 개선됐다”며 “하지만 임금증가는 점진적이었고 물가상승 압력은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올해 미국의 월평균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8월 기준으로 18만2천 명인데 지난해 수치인 22만9천 명보다 적었다.
8월 시간당 임금은 7월보다 0.2% 늘어나는데 그쳐 임금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위험도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중요한 물가지표로 여기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상승률은 7월 1.6%로 나타났는데 5개월 동안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연방준비제도는 물가지수 상승률 2%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지북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져 부동산 거래와 건설사업에 대한 기대심리가 위축됐다”며 “미국경제는 앞으로 몇달 동안 완만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베이지북에서 7월 경제평가 때보다 경제전망을 하향조정했다”며 “금리인상에 대한 단서는 보이지 않아 9월 미국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 시장전문매체인 마켓워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베이지북에서 전반적으로 낙관적 어조를 이어갔지만 기준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할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정례회의 때 기초자료로 사용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