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주력사업인 엔진부문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한화테크윈이 엔진사업에서 보유한 잠재력은 아직 제대로 부각되지 않았다”며 “한화테크윈은 엔진사업 덕에 최소한 2030년까지 성장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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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우 한화테크윈 항공 방산부문 대표이사 부사장. |
한화테크윈은 최근 2년 동안 모두 70억 달러에 이르는 항공기엔진 부품사업을 수주했다.
2014년 미국 항공기엔진 제작기업인 P&W로부터 기어드터보팬(GTF) 엔진부품(9억 달러)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에 GE LEAP엔진부품(4억3천만 달러), P&W 엔진부품 공급권(17억 달러), P&W와 차세대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 계약(38억 원) 등을 수주했다.
한화테크윈은 한국형전투기(KF-X)사업의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7월에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기술협력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이 P&W와 GTF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을 완료할 경우 영업이익률을 두자릿수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테크윈은 현재 엔진사업부문에서 6~7%의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다. 글로벌 엔진부품 기업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약 15%인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다.
한화테크윈은 2분기에 인수한 한화디펜스(옛 두산DST)와 수직계열화 효과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은 K-9 자주포뿐 아니라 한화디펜스의 장갑차까지 한데 묶어 수출을 진행할 것”이라며 “뛰어난 성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K-9 자주포의 해외수출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테크윈은 올해 매출 3조4740억 원, 영업이익 18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3% 늘어나는 것이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