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해외수주 호조와 미착공 공사의 재개로 해외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현대건설이 에콰도르 정유공장 수주를 가시화하고 미착공상태였던 해외공사의 공사자금조달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현대건설의 해외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현대건설 해외수주 회복으로 해외매출 늘 듯  
▲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현대건설은 에콰도르 퍼시픽(Pacific) 정유공장 건설사업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사업은 총 100억 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건설프로젝트로 에콰도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에콰도르 정부는 현대건설과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중국 텐진 엔지니어링(Tianchen Engineering)과 중국기계공업연합회(China Machinery Industry), 베이징 석유 엔지니어링(Beijing Petrochemical ENG), 등 건설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현대건설의 지분은 25%,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은 5%로 현대건설 측은 총 30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해외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공사의 수주는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수주는 총 5조785억 원으로 올해 목표인 15조400억 원의 33.76%수준에 그치고 있다.

현대건설이 수주했지만 공사자금조달문제로 미착공 상태였던 해외공사들도 곧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 67조원 가운데 22% 정도인 14조7천억 원가량이 공사자금조달 문제로 착공을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43억 달러 규모의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라 크루즈 정유공장 시설현대화 사업(PLC정유사업)’와 55억 달러 규모의 유럽 비료공장 공사가 곧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베네수엘라 공사는 9월~10월 경 공사자금조달이 완료될 것”이라며 “환율이나 관세 등 계약조건도 좋아 수익성도 양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이 2014년 11월 수주한 55억 달러 규모의 유럽비료공장 건설사업도 착공이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한국과 일본의 수출입은행이 참여해 공사자금조달을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내년 상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영업이익 1122억 원, 내년 영업이익 1233억 원을 내는 등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것으로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