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가 내렸다. 물가지표를 앞둔 관망심리가 나타난 가운데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현지시각으로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73포인트(0.05%) 하락한 3만4645.99에 장을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12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지수가 1% 이상 내리면서 가장 크게 하락했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36포인트(0.57%) 낮은 4461.90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44.27포인트(1.04%) 하락한 1만3773.62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관망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애플, 오라클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하락을 주도하며 약보합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나스닥지수가 1% 이상 내리는 등 기술주 중심 약세가 나타났다.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한 애플(-1.7%) 주가가 내렸다. 신제품 발표이후 호재에 앞서 사들였던 물량이 빠져나가면서 하락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애플이 신규 아이폰15 공개에도 중국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 규제 우려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부진했다는 점은 최근 주가 하락 이후 바닥을 다져가고 있는 국내 애플 관련주들의 수급 환경에 단기적인 제약을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라클(-1.35%)는 2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과 주당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급락했다. 올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인공지능(AI) 관련 매출 성장률이 부진했고 가이던스를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투자자들은 8월 CPI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된 가운데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 발표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걷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1차 변곡점인 미국의 8월 헤드라인 CPI에 대한 전망치는 3.6%로 전달치(3.2%)에 비해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여느 때처럼 시장은 헤드라인 물가에 관심을 높일 전망이며 이 수치 상승은 연준이나 주식시장 모두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2.3%)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올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산유국 감산으로 공급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금융(0.8%), 유틸리티(0.1%)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아이티(-1.7%), 통신(-1.1%), 경기소비재(-0.9%) 업종은 상대적으로 강한 약세를 기록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