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장과머니  부동산

나이스신용평가 "부동산시장 안정화 판단 일러, 전세가격 추가 하락 가능성"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8-16 14:53:5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최근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안정을 되찾았다고 보기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전세가격 추가하락에 따른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부동산시장 하반기 전망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건전성에 미치는 함의’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나이스신용평가 "부동산시장 안정화 판단 일러, 전세가격 추가 하락 가능성"
▲ 최근 부동산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으나 완연한 회복세라고 보기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지역 아파트. <연합뉴스>

올 상반기 부동시장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2022년 하반기에서 2023년 초까지 진행된 가격 급락세가 진정됐다는 것이다.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 급락세가 진정된 이유는 △전 고점보다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격 매력이 상승한 점 △금리 급등세 진정과 정부의 부동신시장 안정화대책으로 심리 안정화 △건설비용 상승으로 분양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인식 확산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이다. 

다만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 희망가격 괴리가 커 올해 상반기 주택 거래량은 2015~2021년 평균 거래량과 비교해 55%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상반기 부동산시장의 특징으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시장의 온도 차이가 꼽혔다. 지난 4월 이후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거래량이 전년보다 늘고 있고 가격 반등세가 소폭 나타나고 있다. 

다만 비수도권 아파트시장은 여전히 거래량이 회복되지 못하고 가격 하락세도 완만히 진행되고 있다. 올 1분기 서울 지역 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100%에 가까운 수준이고 수도권도 80%로 회복됐으나 5대 광역시 및 기타 비수도권 지역의 초기 분양률은 30~50% 수준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전세가격이 추가 하락하면서 역전세가 심화해 급매물이 나올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역전세란 주택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하는 것을 말한다.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워진다.

2023년 아파트 입주예정 및 재고물량은 2021~2022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세가격이 추가로 더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전세가격이 하락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서울과 5대 광역시 제외 기타 비수도권 지역에서 각각 입주물량이 전년보다 36.1%, 28.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임대차3법으로 급등했던 전세가격은 2022년 하반기부터 큰 폭으로 내렸다. 최근 전세가격지수는 수도권 및 5대 광역시에서 2019년 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역전세가 발생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세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집주인들은 전세가격이 하락한 만큼 추가 대출을 받거나 보증금 가격 차이에 대한 이자만큼 역월세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집 소유권을 유지하려 한다. 

다만 나이스신용평가는 역전세가 심화할 경우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세가격 하락폭이 커 기존 보증금과 신규 보증금액 차액 규모가 크고 대출이자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다고 봤다.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지난 7월31일부터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총부채원리상환비율 40% 대신 총부채상환비율 60%로 대출 한도를 완화하고 임대사업 이자상환비율(RTI)도 기존 1.25~1.5배에서 1.0배로 낮췄다. 

이에 따라 급매물이 시장에 일시에 대량으로 출회되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지만 집주인이 주택가격 상승 가능성과 이자부담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주택을 매각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부동산시장 가격 급락세는 진정됐으나 거래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서울 및 수도권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하고는 수요 회복이 나타나지 않아 부동산시장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하기 이르다”며 “전세가격 추이, 역전세 현상에 따른 급매물 출회여부 등에 관한 지속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최신기사

롯데쇼핑 자회사 롯데인천타운 흡수합병, "경영효율성 제고"
하나은행장에 하나카드 이호성, 증권은 강성묵 연임 카드는 성영수 내정
야당 6당 두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전진배치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 진행형,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가결, 국민의힘 반대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오늘의 주목주] '테슬라 효과' LG에너지솔루션 7% 올라, 펩트론 상한가
현대차 "중국 포기 못해" 중국 BAIC와 현지 합작 1.6조 투자, EREV 등 전기..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