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경제가 물가 인상률을 낮추면서도 경기침체 상태에 빠지지 않는 ‘소프트랜딩(경착륙)’을 달성할 것이라는 모건스탠리 전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노동시장에서 실업률이 크게 높아지지 않은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 미국경제가 경기침체를 겪지 않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이라는 모건스탠리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6월21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소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연합뉴스> |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는 5일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연준이 금리를 높이면서 물가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고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접어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노동시장 통계 수치들이 경기 침체와 거리가 멀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시장 지표에 따르면 5월 들어 33만9천여 개의 일자리가 공급됐고 실업률은 3.7%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율을 목표치인 2%까지 끌어내리고자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실업률은 낮은 수준에 그치면서 소비 위축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 셈이다.
모건스탠리의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 세스 카펜터는 비즈니스인사이더를 통해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미국 경제 성장세가 어느 정도 둔화되긴 했지만 노동시장은 이를 버텨냈다”며 “소비 수준이 유지되게끔 기여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업 현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고보다 퇴사로 인한 빈자리가 많이 보인다”며 “경기침체가 현실화되지 않고서도 인플레이션율이 2%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준은 한국시각으로 6일 오전 3시에 연방준비제도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연준이 현재 미국 경제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와 7월에 기준금리를 어떻게 조정할지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