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5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3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후미분양은 늘고 인허가·착공 감소추세가 이어졌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주택통계를 보면 전국 5월 미분양 물량은 6만8865세대로 전월(7만1365세대)과 비교해 3.5%(2500
세대) 줄었다.
 
전국 미분양 7만 세대 이하로 줄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계속 증가

▲ 5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3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후미분양은 늘고 인허가·착공 감소추세가 이어졌다. 사진은 서울 지역 아파트. <연합뉴스>


다만 준공후미분양은 8892세대로 전월(8716세대)보다 176세대(2.0%) 늘었다. 

준공후미분양 물량은 아파트 단지조성이 끝나 즉시 입주가 가능한 시점까지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세대인데 악성재고
로 평가된다. 주택시장을 파악하는 데 미분양 주택물량보다 더욱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미분양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1만799세대, 비수도권은 5만8066세대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전월(1만1609세대)보다
7.0%(810세대) 감소했고 비수도권은 전월(5만9756세대)과 비교해 2.8%(1690세대) 감소했다. 

준공후미분양은 수도권에서 1616세대로 전월(1649세대)보다 2.0%(33세대) 줄었지만 비수도권은 7276세대로 전월(7067세대)
와 비교해 3.0%(209세대) 늘었다. 

주택 규모별로 미분양을 보면 85m² 초과 중대형 크기 미분양은 8393세대로 전월(8665세대)과 견줘 3.1% 줄었고 85m²이하
는 6만472세대로 전월(6만2700세대)보다 3.6% 감소했다. 

5월 주택 주택거래량(신고일 기준)은 5만5176건으로 조사됐다. 전월(4만7555건)과 비교해 16.0% 증가했지만 2022년 5월(6
만3200건)보다는 12.7%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2만4739건으로 전월보다 18.8% 증가했고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6.0%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3만437건으
로 전월과 비교해 6.2%, 전년 같은 달보다 20.0% 줄었다. 

전국 착공 규모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5월만 놓고 보면 전국 주택 착공 규모는 1만366세대로 2022년 5월(3만494세대)과 견줘 66% 급감했고 전월(1만3639세대)보다 24% 감소했다. 수도권은 4157세대, 비수도권은 6209세대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68.2%, 64.4% 줄었다.

올해 5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전국 주택착공은 7만7671세대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14만9019세대)보다 47.9% 감소한 것이다. 

주택 인허가 실적도 크게 떨어졌다. 

5월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3만4163세대로 전년 같은 달(4만8216세대)와 비교해 29.1% 감소했고 전월(3만6927세대)보다 7.5% 줄었다. 수도권은 1만6015세대로 전년 같은 달(1만4840세대)보다 7.9% 늘었지만 비수도권은 1만8148세대로 전년 같은
달(3만3376세대)과 견줘 45.6% 감소했다. 

올해 5월까지 누적 주택 인허가 실적은 15만7534세대로 전년 같은 달(20만9058세대)보다 24.6% 줄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