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집값도 지난해 5월 둘째 주부터 계속된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전환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26일 기준 6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4% 올랐다.
▲ 6월 넷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지역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선호지역과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거래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매수, 매도인 사이 희망가격 격차가 유지되면서 매물 적체가 지속돼 하락과 보합이 동시에 나타나며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나눠보면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01% 올랐다.
마포구(0.11%)는 아현·염리동 주요단지 위주로, 성동구(0.02%)는 금호·옥수동 대단지 위주로 집값이 상승했다. 광진구(0.02%)는 구의·광장동 주요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다만 중구(-0.04%)는 신당‧중림동 위주로, 은평구(-0.02%)는 신사·응암동 대단지 위주로 집값이 떨어지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는 여전했다.
강남 11개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07% 올랐다.
송파구(0.26%)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0.12%)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강남구(0.11%)도 역삼·대치동 주요단지 위주로 집값이 상승하며 강남 전체가 오름세를 유지했다.
반면 강서구(-0.03%)는 방화‧가양동 매물 적체에 따라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내렸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6월 셋째 주보다 0.04%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06% 올랐다. 상승폭이 일주일 전(0.03%)보다 0.03포인트 높아졌다.
중구(0.19%)는 중산·운서동 (준)신축 위주로, 연수구(0.18%)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송도국제도시 위주로 집값이 상승했다. 부평구(0.05%)는 삼산·부평동 주요단지에서 아파트값이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동구(-0.11%)는 송림동에서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집값이 약세를 보였고 계양구(-0.02%)는 효성·계산동 소형 평형 위주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6월 넷째 주 경기 아파트값은 0.03% 올랐다.
하남시(0.43%)는 덕풍·신장동 주요단지 위주로, 과천시(0.34%)는 급매물 소진되며 부림·중앙동 선호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오산시(0.24%)는 개발호재의 영향을 받은 부산·외삼미·내삼미동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6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값도 13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전환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21%), 인천(0.06%), 서울(0.04%), 경기(0.03%)는 집값이 상승했고 충북(0.00%), 충남(0.00%)은 보합세를 보였다.
전남(-0.08%), 부산(-0.07%), 제주(-0.06%), 경남(-0.06%), 광주(-0.04%) 등은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일주일 전과 비교해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53곳으로 4곳 증가했다. 보합지역은 15곳으로 지난주보다 1곳 늘었고 하락지역은 108곳으로 5곳 줄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