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정부가 5월 주요 경제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경기를 적극적으로 부양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중국 5월 주요 경제지표는 부동산 투자가 역성장하는 등 아쉬운 성적으로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실업률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중국 정부의 적극적 추가 경기 부양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 중국정부가 5월 주요 경제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경기를 적극적으로 부양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
중국 통계국이 전날 발표에 따르면 중국 5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12.7%(시장예상 13.7%), 고정자산 투자는 4.0%(시장 예상 4.4%)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정자산 투자 가운데 부동산 투자는 7.2%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공업생산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성장하며 시장예상과 같았다.
류 연구원은 “앞서 발표된 중국 5월 수출이 전년동월보다 7.5% 줄어든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도 대체로 예상치를 모두 밑돌며 쇼크를 기록했다”며 “수출과 생산, 소비, 투자 4가지 요소 모두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기 반등 시점이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고 반등폭 기대치도 하향조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5월 청년실업률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중국 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중국 5월 청년(16~25세) 실업률은 4월(20.4%)보다 더 오른 2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류 연구원은 “청년 실업률은 해마다 7월에 가장 높다는 계절적 특징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2~3개월 동안 추가로 오를 수 있다”며 “고용과 소득불안은 젊은층의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중국정부는 이에 따라 정책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책을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정부는 6월 초에는 ‘자동차 소비 촉진 활동 조직적 전개에 관한 통지’와 같은 부양책을 내놨다. 13일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열 달만에 처음으로 단기 정책금리를 2.00%에서 1.90%로 내렸다.
류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6월 초에 내구재 중심 소비를 부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 추가 부양책 필요성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7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흐름 종료 신호가 나타나면 중국 정책금리 인하폭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