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요국 증시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순이익이 절반 이상 크게 줄어들었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국내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현지법인 순이익은 1억2380만 달러(한화로 약 15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56.9% 크게 줄었다.
▲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국내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현지법인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
법인별로 살펴보면 60개 해외 현지법인 35곳이 이익을 실현했으며, 25곳은 손실을 봤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증권사가 진출한 14개 나라 가운데 베트남, 미국 등 11개 나라에서 이익이 났으며 태국, 싱가포르 등 3개 나라에서는 손실이 났다. 주식 매매이익 감소 및 설립 초기 영업 부진 등이 이유로 꼽혔다.
금융감독원은 “주요국 증시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증권사 현지법인 순이익이 2021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면서 “다만 해외현지법인 순이익이 증권사 전체 순이익의 5.3%에 불과한 만큼 건전성 및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은 이어 “증권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해외진출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말 기준 14개의 증권회사가 72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현지법인 60곳, 사무소 12곳으로 이뤄져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 해외점포 위주로 늘어나고 있으며 중국과 홍콩 진출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