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분양 주택이 11개월 만에 감소했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후미분양은 여전히 소폭 늘어났다.

국토교통부가 27일 발표한 주택통계를 보면 3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104세대로 2월(7만5359세대)보다 4.4%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전국 미분양 11개월 만에 감소, 서울 미분양 2천→1천 세대로 반토막

▲ 3월 미분양 주택이 7만2104세대로 집계돼 2월(7만5438세대)과 비교해 4.4% 감소했다. 사진은 서울 지역 아파트.


다만 준공후미분양은 8650세대로 전월(8554세대)보다 1.1% 증가했다.

준공후미분양 물량은 아파트 단지조성이 끝나 즉시 입주가 가능한 시점까지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말한다. 악성재고로 평가되며 주택 시장을 파악하는 데 미분양 주택물량보다 더욱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미분양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1만1034세대, 비수도권은 6만1070세대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전월과 비교해 12.0%(1507세대), 비수도권은 2.9%(1827세대) 감소했다.

서울 미분양 주택은 1084세대로 전월(2099세대)보다 48.4% 감소했다. 인천은 3565세대로 전월(3154세대)보다 13.0% 늘었지만, 경기는 6385세대로 전월(7288세대)보다 12.4% 줄었다.

주택 규모별로 보면 85m² 초과 중대형 크기 미분양은 8609세대로 전월(8849세대)보다 2.7%, 85m² 이하는 6만3495세대로 전월(6만6589세대)보다 4.6% 줄었다.

2023년 3월 주택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주택 거래량은 5만2333건으로 전월보다 27.0% 늘었다. 다만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2.1% 낮은 수치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 2월 9개월만에 상승으로 전환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2만2722건으로 전월보다 31.8%,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13.0% 각각 늘었다. 비수도권은 2만9611건으로 2월과 비교해 23.6% 증가했지만 전년 같은 달보다는 11.2% 줄었다.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 성격을 지닌 주택 착공 규모는 3월 5만3666호로 전년보다 36.2% 감소했다. 수도권은 3만869세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39.1%, 비수도권은 2만2797세대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31.9% 줄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