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48주 연속 하락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24일 기준 4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7% 내렸다. 하락 폭은 3주째 줄어들고 있다.
▲ 서울 아파트값이 48주 연속 하락했다. 사진은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와 주택가 모습. <연합뉴스> |
한국부동산원은 “매수심리 위축과 집값 추가 하락 우려로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일부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주요 단지에서 급매물에 소진되고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지역별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나눠보면 강북 14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9% 떨어졌다.
도봉구(-0.29%)는 쌍문‧방학동 대단지 위주로, 성북구(-0.16%)는 정릉‧길음동에서 집값이 내렸다. 광진구(-0.15%)는 광장‧자양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북구(-0.13%)는 미아‧번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반면 노원구(0.04%)는 중계·상계동 구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했다.
강남 11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5% 하락했다.
구로구(-0.21%)는 고척동 위주로, 강서구(-0.19%)는 내발산‧염창동 구축 단지에서 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관악구(-0.15%)는 봉천‧신림동 대단지 위주로 집값이 내렸다.
송파(0.04%)‧서초(0.03%)‧강남구(0.02%)는 급매물이 빠지고 호가가 상승하면서 집값도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4월 넷째 주 경기도 아파트값은 0.12% 떨어졌다. 고양 일산서구(-0.45%)는 덕이·대화·탄현동 구축 위주로, 의왕시(-0.36%)는 내손·포일동 위주로 거래심리가 위축됐다. 군포시(-0.32%)는 산본·금정동을 중심으로 급매 거래가 나오면서 집값이 하락했다.
반면 용인 처인구(0.35%)는 반도체 클러스터로 개발호재가 있는 남사·이동읍 위주로, 오산시(0.10%)는 누읍·오산·원동 역세권 소형 평형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0.03% 내렸다. 서구(0.10%)는 검단·청라신도시 신축 위주로 집값이 상승했지만 미추홀구(-0.17%)는 숭의동 외곽지역과 입주물량의 영향을 받은 주안동 대단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부평구(-0.15%)는 산곡·십정·일신동 구축 위주로, 남동구(-0.06%)는 논현·만수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4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11% 하락했다. 하락 폭은 지난주(-0.13%)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시도별로는 세종(0.27%)은 아파트값이 상승했고 대구(-0.25%), 제주(-0.22%), 부산(-0.20%), 울산(-0.18%), 광주(-0.14%), 경기(-0.12%), 경남(-0.11%), 충남(-0.11%), 강원(-0.11%)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일주일 전과 비교해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19곳으로 2곳 늘었다. 보합지역은 7곳으로 5곳 증가했다.
반면 하락지역은 지난주 157곳에서 150곳으로 7곳 감소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