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오늘Who] 신한금융 사장단 세대교체, 진옥동 '관치' 우려 떨치고 간다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12-21 16:24:5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신한금융그룹이 계열사 인사와 신한금융지주 인사를 마무리하며 ‘진옥동 회장체제’ 출범을 위한 준비를 대부분 마쳤다.

신한금융그룹이 이번 인사에서 ‘관치’나 ‘낙하산’ 등 우려와 충분히 거리를 두면서 진옥동 회장 내정자가 내년 임기 첫해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하고 장악력을 높이는 데에도 큰 힘이 실릴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오늘Who] 신한금융 사장단 세대교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관치' 우려 떨치고 간다
▲ 신한금융그룹이 20일 실시한 계열사 인사와 신한금융지주 인사는 금융권의 예측을 대부분 빗나갔다. 사진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이 20일 실시한 계열사 인사와 신한금융지주 인사 등은 금융권의 예측과 많이 다른 면을 보여줬다. 

일단 사장단 인사에서 세대교체가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은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등 3곳 핵심 계열사에 50대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했다. 

한용구 신한은행장 내정자(1966년),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내정자(1968년),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내정자(1966년) 등은 모두 50대 중후반으로 기존 사장단과 비교해 나이가 많게는 8살까지 젊어졌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1960년생이고 문동권 사장 내정자가 1968년생으로 나이가 8살 차이가 난다. 

조용병 회장이 무난하게 재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진옥동 내정자가 차기 회장에 선임된 만큼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주력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도 세대교체 흐름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세대교체 외에는 대부분 인사 관련 예상이 빗나갔다. 

신한은행장에는 윤석열 정부와 관계 등을 고려해 서울대 출신 인물이 선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내년 경기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영업전문가로 평가받는 한용구 신한은행 부행장이 행장으로 발탁됐다.

진옥동 내정자 등의 사례에 비춰 신한은행 요직으로 꼽히는 오사카지점장을 거친 인물이 신한은행장에 오르지 않겠냐는 관측도 빗나갔다. 한 내정자는 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 설립 TF(태스크포스)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오사카지점을 거치지는 않았다.

신한카드 인사에서는 ‘낙하산’ 인사는 절대 안된다는 내부 직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점이 눈에 띈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내정자는 첫 내부 출신 사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문 내정자는 LG카드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신한금융그룹이 LG카드를 인수하면서 ‘신한맨’이 됐다.

신한카드 노조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신한금융그룹은 물론이고 카드업계 전체로 봐도 내부 출신이 사장에 오르는 일은 처음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내부 직원들은 당장 환영하는 분위기이고 사기 진작과 동기 부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그동안 신한은행이나 신한금융지주 출신이 사장을 도맡으면서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컸다. 

신한카드 노조는 앞서 15일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카드업에 이해도가 많지 않은 인사들이 지주사나 은행에서 내려와 신한카드 대표자리를 차지하는 데 반대 목소리를 내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신한금융그룹에서는 조만간 계열사 인사에 따른 후속 인사가 이뤄지겠지만 큰 틀이 잡힌 만큼 조직 분위기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그룹은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12월 말 대표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10곳 가운데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자산신탁 등 4곳 계열사의 대표 교체를 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영창, 김상태 복수 대표체제에서 김상태 단일 대표체제로 재편하고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 신한저축은행, 신한AI 등 5곳 계열사 대표는 유임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 경영진인사도 대부분 그대로 유지된다. 그룹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장인 고석헌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그룹의 고유자산운용을 총괄해온 장동기 부사장(GMS사업그룹장)이 신설되는 ‘그룹 신사업부문장’으로 이동한다.   

진옥동 회장 내정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회장에 오르게 된다. 차화영 기자

최신기사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