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부동산 거래절벽 등의 영향으로 수분양자들의 새 아파트 입주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자료를 보면 12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 기준 51.9로 전월(46.3)보다 5.6포인트 상승했다.
▲ 12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국 기준 51.9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의 입주여건을 주택공급자가 종합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입주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사업자가 절반을 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입주전망지수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계속해 기준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 12월 96.3, 2021년 12월 92.2에 견줘 반토막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45.4, 광역시는 55.9, 기타지역은 51.4를 기록했다. 12월 입주전망지수가 전국 기준으로 전달 보다 소폭 오른 것은 11월 정부가 서울과 경기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부동산규제를 완화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11월 전국 입주율은 66.2%로 전달인 10월(72.5%)에 견줘 6.3%포인트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가장 높았고(52.0%), 세입자 미확보(24.0%), 잔금대출 미확보(22.0%)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고금리와 주택가격 하락 추세로 부동산 거래절벽이 심화되면서 주거 이동이 어려워졌다”라며 “미분양과 계약해지 피해 등이 우려되는 만큼 정책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