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생명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된 뒤에는 손익 변동성이 크게 완화하며 실적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 삼성생명이 내년 새 회계기준 도입 뒤 손익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4일 삼성생명 목표주가 8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1일 삼성생명 주가는 6만7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손실이 올해 들어 계속해서 경상 이익을 밑도는 흐름을 보이면서 주주들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회계제도가 바뀐 뒤에는 손익 변동성이 크게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긍정적 투자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을 비롯한 생명보험사들은 올해 증시 부진으로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손실이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받고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운용성과에 따라 가입자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상품을 말한다.
생명보험사는 판매 시점의 예정이율(보험료를 결정하는 이율)보다 금리가 오르거나 주가가 하락해 변액보험의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면 그 차액만큼 보증준비금을 쌓아야 한다.
삼성생명 경영진이 배당성향 확대에 의지를 보이는 점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4분기에 계획된 자본이익만 6천억 원에 이르고 지급여력(RBC)비율이 236%에 이르는 점, 그리고 예상 자기자본 대비 시가평가 부채 규모를 감안했을 때 단순 수치상으로 배당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삼성생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17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1년과 비교해 20.3% 감소하는 것이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