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 18년 동안 4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노동자 평균 임금은 2배 정도 올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9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4년 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75곳, 12만4천 가구의 시세 변동을 분석한 결과 18년 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이 평균 9억 원 넘게 올랐다고 밝혔다.
 
경실련 “서울 집값 18년 동안 평균 9억 상승, 강남과 비강남 격차 15억”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들이 19일 서울 종로구에서 2004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 주요아파트 시세변동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실련에 따르면 서울 시내 아파트 99.17㎡(30평형) 매물의 평균 가격은 2004년 3억4천만 원에서 올해 12억7800만 원으로 9억4천만 원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와 강남 외 지역의 99.17㎡ 아파트 가격 차이도 3억8천만 원에서 15억1천만 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강남3구의 99.17㎡ 아파트 평균 가격은 2004년 6억8천만 원에서 2022년 26억1천만 원으로 19억 원 넘게 뛰었다. 반면 강남 외 지역에서는 3억 원에서 11억 원가량으로 약 8억 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경실련은 또 “서울 아파트값이 4배가 될 동안 노동자 평균 인금은 1900만 원에서 3600만 원으로 2배 수준에 그쳤다”며 “이제는 급여를 36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서울에서 집을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도시재생, 공공재개발, 3기 신도시 등 투기조장 공급확대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아파트값이 상승했다"며 "정부는 집값을 최소한 5년 전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