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장관 후보자가 과학기술 정책에 민간을 참여시킨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도 이어갈 뜻을 시사했다.
이 후보자는 11일 오전 광화문우체국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새 정부에서는 과학기술과 디지털 정책에 민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좋은 일자리 창출, 국가 경제 발전, 사회 전반에 혁신의 물결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그러면서 “과학기술이 산업·실용화될 수 있도록 하는 문제 해결형 방식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육성할 과학기술 분야로는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를 지목했다.
이 후보자는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등의 분야에 앞장서서 좋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가지고 연구함으로써 새로운 연구들이 활성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가 길러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의 혁신은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후보자는 “앞으로의 과학기술은 혁신하려면 단편적인 한 부분이 아니라 여러 부분이 함께 개발돼야 한다”며 “메타버스나 인공지능 같은 부분도 여러 영역이 협동해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분야 정책 가운데 ‘디지털 뉴딜’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새 정부에서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이 후보자는 “디지털 뉴딜 정책 또는 기초과학 연구 확대 등이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 된다”면서 “좀 더 보완하고 발전할 수 있는 게 있다면 그런 부분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1966년생으로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전자공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기술연구소 연구원을 거쳤으며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경북대 교수로 일했다. 2009년부터 서울대 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