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전지사업과 전자재료사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신기록을 달성했다.
삼성SDI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398억 원, 영업이익 373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39.7%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실적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26.5% 늘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전지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사업부 및 기타사업은 3분기 매출 2조7409억 원, 영업이익 2018억 원을 냈다. 2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9.6% 늘었다.
에너지사업부의 중대형전지사업에서 자동차전지사업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회사들의 전지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제품 중심의 판매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자동차전지사업에서 2분기 처음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3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주요 전지 공급 프로젝트의 일정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
소형전지사업에서 원형전지는 전기차와 전기자전거 등 모빌리티 수요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파우치형 전지는 스마트폰용 전지와 웨어러블기기용 전지의 판매가 늘었다.
전자재료사업부는 3분기 매출 6989억 원, 영업이익 1717억 원을 거둬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35.7% 증가했다.
전자재료사업부는 반도체소재사업에서 하드마스크(SOH) 등 고부가제품의 판매가 늘었다. 올레드(OLED)소재사업에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소재의 매출이 증가했고 편광필름도 대형 TV용 제품의 판매비중이 커졌다.
삼성SDI는 4분기 중대형전지사업에서 고부가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바라봤다.
자동차전지사업에서는 차세대 전지 젠5(Gen.5) 배터리의 공급이 증가하고 에너지저장장치는 무정전 전원장치(UPS)와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형전지사업에서는 전기차와 전동공구 등에 쓰이는 원형 전지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삼성SDI는 전망했다.
삼성SDI는 전자재료사업부에서 반도체소재와 올레드소재의 판매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바라봤다. 다만 편광필름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도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