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11월 초 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율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한카드가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카드 수수료율은 2012년 여신금융전문법이 개정된 뒤 3년마다 다시 산정된다. 가장 최근에는 2018년 재산정이 이뤄졌다.
카드 수수료율은 최근 12년 동안 13차례 낮아졌는데 최근 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인하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카드수수료 인하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2019년 카드 수수료율이 인하됐을 때 신한카드의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2018년보다 14.5%나 줄었다.
이번에 카드수수료가 인하되면 신한카드가 받을 타격은 2019년보다 더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0.15%포인트 인하된다면 카드업계에 미치는 직접적 영업이익 감소 효과는 9200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카드사들이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있지만 조달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추세여서 2019년보다 비용 절감효과를 보기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과 더불어 최근 카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카드 연체율이 높아지면 그동안 안정적이었던 대손부담 증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자동차금융 플랫폼 ‘마이카’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020년 기존의 ‘마이 오토’와 신한은행의 마이카를 합쳐 통합 자동차금융 플랫폼 ‘신한 마이카’를 론칭한 뒤 자동차할부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임 사장은 올해 초 마이카 등 플랫폼 전담조직을 CEO 직속으로 설치하기도 했다.
임 사장은 페이결제, 복합금융, 라이프인포메이션을 3대 전략사업으로 키우고 있는데 자동차할부는 복합금융에 속한 서비스로 최근 성장세가 부각되고 있다.
현재 국내 자동차할부시장은 약 40조 원으로 추산되며 특히 중고차시장의 전망이 밝다. 2020년 국내 중고차 이전등록대수는 395만2820대로 신차등록대수의 2배를 넘었다.
신한카드의 자동차할부금융사업 규모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2021년 6월 기준 신한카드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카드사 가운데 가장 많은 3조7439억 원으로 2020년 6월보다 12.7% 증가했다.
임 사장은 자동차할부뿐 아니라 자동차관리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플랫폼 기반 생활서비스를 강화해 기존 업체와 차별화된 점을 부각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8월 마이카를 전면 리뉴얼하면서 고객 본인의 차량번호만 등록하면 다양한 맞춤정보를 제공하는 ‘내차고 i(아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차고아이 서비스는 차량 시세, 보험 이력, 차량 리콜 정보, 차량 정기검사일정 등의 차량관리정보를 포함해 세금, 범칙금 등 각종 공과금 납부현황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할부금융 이용현황 등의 금융정보와 관심 주유소, 방문세차, 방문정비 등의 각종 편의정보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자동차 종합관리서비스기업인 마스타자동차관리와 손잡고 자동차정비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 플랫폼에서 차량정비서비스를 예약하고 결제하면 정비업체에서 차량을 입고하고 정비까지 완료해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는 방식이다.
서비스 개발은 ‘알아서 카(Car) 고쳐드립니다’의 뜻을 지닌 신한카드 사내벤처팀 ‘알카고’가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자동차할부와 리스, 비대면 디지털사업 강화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카드수수료 인하의 영향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으로 수익원을 창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