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에서 보험설계사 퇴사 뒤 방치된 ‘고아계약’ 숫자가 2020년 가장 많았던 보험회사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보험사별 이관계약과 고아계약 현황자료를 보면 보험설계사의 이직, 퇴직으로 다른 보험설계사에게 이관된 계약이 2020년 3094만 건으로 집계됐다.
 
보험설계사 없어 방치된 '고아계약' 작년 36만 건, 홍성국 "불완전관리"

▲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관은 보험설계사가 이직 혹은 퇴사한 뒤 한 달 안에 담당 보험설계사 교체가 완료된 것을 말한다.

2020년 보험계약 이관은 생명보험사에서 1725만1954건, 손해보험사에서 1369만477건을 보였다.

담당 보험설계사가 이직, 퇴사한 달에 이관이 되지 않고 월말 기준으로 관리 공백 상태인 보험은 고아계약으로 분류된다.

고아계약 가입자는 담당 보험설계사의 관리와 지원 공백으로 보험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도움을 받지 못할 수 있다.

2020년 월평균 고아계약 수는 36만5918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신한라이프의 고아계약이 월평균 10만8797건으로 가장 많았다. 교보생명(4만8338건), 처브라이프(4만7136건), KDB생명(4만2739건), AIA생명(1만695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롯데손해보험(3만2662건)과 흥국화재(1만273건)의 고아계약이 많았다.

홍 의원은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뿐 아니라 불완전관리 문제에 관해서도 엄중하게 인식하고 근본적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