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역대 최대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을 갈아치울까?

올해 남은 기간 3천억 원 안팎의 일감만 확보하게 되면 최고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포스코건설 도시정비 수주 3조 신기록 보여, 올해 수주 가능 일감 많아

▲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2조4천억 원이 넘는 도시정비사업 일감을 확보한 가운데 올해 시공권 수주 가능성이 있는 사업규모가 1조 원을 이상이어서 역대 최대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건설은 14일 1927억 규모의 광교 상현마을 현대아파트 리모델링을 수주함으로써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규모 2조4천억 원을 넘었다.

3분기가 절반 남았고 4분기도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역대 기록 을 경신할 가능성 높아진 셈이다.

포스코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2019년 2조7452억 원, 2020년 2조7456억 원의 수주로 역대 최대 수주실적을 경신하는 등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큰 사업으로는 시공사 선정 총회 시점을 기준으로 9월 개포 럭키아파트 소규모 재건축과 노량진3구역 재개발, 10월 산본 개나리 13단지 리모델링과 백사마을 재개발 등이 꼽힌다.

올해 포스코건설이 시공권 확보를 노리고 있는 사업들의 사업비 규모는 1조 원을 넘는다.

서울 강남 개포 럭키아파트는 128가구로 규모가 크지 않지만 강남의 핵심 입지인 만큼 이후 인지도 상승과 일감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해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노원 노량진3구역은 사업비 4128억 원, 1200가구 이상 규모로 추정되는데 지난해 5월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에서 맞붙어 이긴 적이 있는 GS건설과 경쟁이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최대 2044가구까지 조성될 수 있는 경기 군포 산본 개나리주공 13단지에서는 현대건설, 쌍용건설 등과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4천억 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된다.

서울 노원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은 사업비 5800억 원, 2400가구 규모인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의 좋은 실적에는 리모델링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는 점도 도움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올해 2조4176억 원 수주 가운데 3분의1 정도인 8531억 원의 일감을 리모델링사업 4건에 걸쳐 확보했다.

포스코건설은 2014년부터 리모델링사업 본격화했는데 리모델링 누적 수주실적 1위에 올라있는 만큼 시장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8월 기준으로 전국에서는 75개 안팎의 단지에서 리모델링 조합설립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3월 기준 61개 단지, 2019년 12월 37개 단지에서 조합설립을 마무리했던 것과 비교하면 빠르게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이런 시장 확산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준공한지 20년이 넘은 아파트는 42.7%, 30년이 넘은 아파트는 9.6%다.

서울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준공 20년을 넘긴 아파트는 82만7978가구, 30년을 넘긴 아파트는 90만7366가구다.

2020년 기준 서울 내 전체 아파트 가구 수가 177만2670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에 가까운 46.7%가 준공 20년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