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300억 원을 투자해 2차전지 양극재에 쓰이는 고순도 니켈을 생산한다.

포스코는 그룹사인 SNNC의 기존 설비와 연계한 투자를 통해 2023년까지 연간 2만 톤 규모의 2차전지용 고순도 니켈 정제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포스코 광양에 전기차배터리용 고순도 니켈공장 추진, 2300억 투자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포스코그룹의 투자비는 약 2300억 원으로 공장은 SNNC와 인접한 광양제철소 동호안 부지에 들어선다.

포스코는 정제공장이 완성되면 SNNC로부터 니켈 순도 75%의 니켈매트를 공급받아 습식 정제해 순도 99.9% 이상의 2차전지용 고순도 니켈을 만든다.

이를 위해 SNNC는 스테인리스(STS)강의 주원료인 페로니켈을 제련하는 설비에 니켈 순도를 75%까지 올리는 공정을 새로 추가한다.

SNNC는 2006년 포스코와 뉴칼레도니아 니켈광산회사인 SMSP가 합작해 세운회사로 스테인리스강의 주원료인 페로니켈과 기타 부산물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1년 3월 기준으로 SNNC 지분 49%를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는 고순도 니켈을 생산해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케미칼 등에 판매해 그룹 차원의 2차전지소재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는 5월 호주 니켈광업 및 제련 전문회사인 레이븐소프사의 지분 30%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 투자로 2030년 니켈 10만 톤 자체공급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고순도 니켈은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원료로 세계 전기차시장의 빠른 성장에 따라 2025년 이후에는 공급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리튬 22만 톤, 니켈 10만 톤을 자체공급해 양극재 40만 톤, 음극재 26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2차전지소재 부문에서 2030년 글로벌시장 점유율 20%, 연매출 23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