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출시한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모하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모하비는 지난해 9월에 일시적으로 생산이 중단됐다가 반년 만에 돌아왔다.

한창 인기를 누리던 시기에 생산이 중단됐던 만큼 소비자들이 더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대형SUV '더 뉴 모하비'에 소비자 관심 뜨거워  
▲ 기아자동차의 '더 뉴 모하비'.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더 뉴 모하비의 TV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기아차가 모하비의 TV광고를 내보낸 것은 2009년 이후 7년여 만이다. 기아차는 더 뉴 모하비에 높은 기대를 걸고 판매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기아차는 16일 8년 만에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더 뉴 모하비는 이날 하루종일 주요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내렸다.

더 뉴 모하비가 완전변경 모델이 아닌 데다 기아차가 모하비를 출시하며 별다른 행사를 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응이 뜨거운 셈이다. 

평가도 좋은 편이다. 모하비는 나온 지 오래된 탓에 다른 고급차에 몇 년 전부터 탑재됐던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이 거의 없었다.

기아차는 이번에 더 뉴 모하비를 출시하면서 다양한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구식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내장 디자인도 세련되게 바뀌었다.

기아차는 이번에 나온 더 뉴 모하비가 예전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하비는 여러 면에서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모하비는 출시된 지 2~3년이면 부분변경 모델이 나오고 5~6년이면 완전변경 모델이 나오는 다른 차와 달리 출시된 지 8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이 나왔다.

갈수록 인기가 떨어지는 다른 차와 달리 뒤늦게 인기를 얻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모하비는 출시 6년 만인 2014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

출시 첫해인 2008년 8900여 대, 2009년 6400여 대, 2010년 5600여 대로 판매량이 계속 줄다가 뒤늦게 판매량이 올라간 것이다.

국내 SUV시장이 커진 데다 꾸준히 성능을 개선한 덕분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하비는 국산차 가운데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는 몇 안 되는 차종 가운데 하나다.

가격이 경쟁차종인 수입 대형SUV의 절반수준인 점도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기아차 대형SUV '더 뉴 모하비'에 소비자 관심 뜨거워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개발 단계부터 관여하고 평소에도 자주 타는 것으로 알려진 것도 홍보효과를 냈다. 

보통 자동차회사 고위 경영진이 업무용으로 회사의 주력차종을 타고 다니는 일은 많지만 정 부회장은 가족 행사 등 개인적인 일을 볼 때 모하비를 타고 다녀 화제를 낳았다.

정 부회장은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가 된 직후부터 모하비 개발을 추진했다. 기아차의 주력 SUV인 쏘렌토나 스포티지보다 크고 성능도 뛰어난 대형 SUV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모하비 개발에 29개월 동안 모두 2300억 원이 투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