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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천당과 지옥 오가, '디지털 금' 자리매김은 기관투자자 손에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1-01-15 14: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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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천당과 지옥 오가, '디지털 금' 자리매김은 기관투자자 손에
▲ 2020년 12월27일부터 2021년 1월15일까지 비트코인 시세 추이. <빗썸코리아>
비트코인 시세가 요동치며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락하며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기관투자자 비중이 늘어야 한다는 시선이 나온다.

15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해 안전자산 기대감에 4배가량 올랐는데 연초 들어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9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시세는 4166만 8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1.63% 상승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8일 4800만 원대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11일 3600만 원까지 떨어졌다.

이 밖에도 주요 가상화폐인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은 11일 각각 19.8%, 14.25%, 22.06% 하락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주요 가상화폐들도 시세가 급등락하며 가상화폐시장이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이유로는 비트코인 시세가 많이 오른 만큼 매물이 쏟아진 점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에서 리스크가 발생한 점 등이 꼽힌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의 투명성으로 채굴자들의 전송경로가 파악된다. 이런 특성을 이용해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얼마나 옮기고 있는지 보여주는 MPI지표가 탄생됐는데 최근 MPI 지수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시장에 쏟아내며 가격 조정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스테이블코인인 테더 발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상화폐 시장에 악역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방행사 테더는 달러와 가치가 1대 1로 고정돼 있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를 발행한다. 

발생사 테더가 테더 수량만큼 달러를 예치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뉴욕 검찰은 증거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테더가 받게 될 처벌 수위에 따라 미국에서 테더 거래가 중지될 가능성도 있다.

비트코인 시세가 요동을 치자 비트코인 가격이 버블구간에 있다며 곧 붕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해외 연구기관인 '리서치 어필리에이츠'의 알렉스 피카드 부회장은 14일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거의 확실히 버블구간에 있고 조작됐을 것"이라며 "가상화폐는 단지 높은 수수료를 지닌 가치의 저장수단에 불과하고 현금흐름이 없으며 팔았을 때에만 가치가 있다"고 바라봤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13일 로이터 주최 온라인행사에서 "그것이 화폐로 전환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가상화폐는 매우 투기적 자산"이라고 말했다.

개별 이슈에도 시세가 급격히 출렁인다면 안전자산으로 가치에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 특히 상대적으로 정보 획득이 쉽지 않은 개인투자자에게는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 되기 위해서는 기관투자자 진입이 늘어야 하는 이유다.

지난해 비트코인 시세 증가는 기관투자자가 이끌었다. 다만 여전히 기관투자자 비중이 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원자재부문 리서치 총괄은 11일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시장이 성숙이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기관투자자의 비중은 1% 수준으로 여전히 매우 적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 기관투자자들이 안전자산 투자처로 비트코인 거래를 급격히 늘리고 있어 장기적으로 가격 변동성을 줄이며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15일 공개한 '2020년도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지난해 4분기 33억 달러의 자금을 모집했다. 이 가운데 93%가 기관투자자였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한 30억 달러 가운데 87%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블록이 입수한 투자자 자료에 따르면 미국 투자기업 스카이브릿지캐피털과 메스뮤추얼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각각 1억8200만 달러, 1억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구겐하임파트너스는 전체 운용자산 규모 50억 달러의 매크로펀드 가운데 최대 10%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하반기 들어 두 차례에 걸쳐 모두 4368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이는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의 약 80%에 이른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별다른 조정없이 급격한 상승하며 쌓인 피로도로 일부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통화가치 하락은 여전한 데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선호현상이 강화되고 있어 대세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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