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12주째 이어졌다. 다만 상승폭 둔화는 유지됐다.

7.10 부동산 대책의 영향에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에 따라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높은 가격이나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줄어들어든 영향을 받았다. 아파트값이 9억 원 아래인 단지는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아파트값 12주째 올라, 부동산대책과 코로나19로 상승폭은 둔화

▲ 서울 일대 아파트 모습.


한국감정원이 3일 발표한 '2020년 8월5주(8월3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1% 높아졌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23주 10주 만에 오른 뒤 1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정원은 "9억 원 아래의 단지는 아파트값이 올랐지만 주요 재건축 단지나 비싼 가격의 단지에서는 매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은평구(0.03%)는 불광동과 응암동의 신축 단지 위주로, 용산구(0.02%)는 리모델링 호재가 기대되는 이촌동 위주로 올랐다. 중랑구(0.02%)는 상봉동과 신내동 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동대문구(0.02%)는 이문동과 전농동에서, 노원구(0.02%)는 중계동 등 6억 원  아래의 단지가 주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11개구는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0.01% 높아졌다. 상승폭은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강남4구는 정부정책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됐다. 강남구(0.01%)는 압구정동 등 일부 단지에서 상승했고 서초구(0.00%)와 송파구(0.00%)는 단지마다 다른 양상을 보이면서 보합을 유지했다. 강동구(0.00%)는 기존에 상승세를 보여왔던 중저가단지도 매수가 줄었다.

양천구(0.02%)와 영등포구(0.02%)는 일부 재건축단지에서, 강서구(0.02%)는 방화동과 등촌동 등 중저가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2020년 8월5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10%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수도권은 0.07%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작아졌다. 지방은 0.12% 상승해 지난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세종(0.51%), 대전(0.32%), 대구(0.20%), 부산(0.16%), 울산(0.14%), 충남(0.13%), 경기(0.11%), 강원(0.10%), 경북(0.09%) 등은 올랐다. 충북(-0.01%)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대 지난주와 비교해 하락한 지역은 24곳에서 29곳으로, 보합 지역은 17곳에서 20곳으로 각각 늘었다. 아파트 가격이 오른 지역은 135곳에서 127곳으로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