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콘텐츠 플랫폼을 ‘밀크’로 통합하며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언론사와 협력한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도 새로 출시하는 등 콘텐츠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애플처럼 삼성전자도 콘텐츠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포석을 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밀크,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개편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이 2일 “삼성전자가 밀크뮤직이 서비스하는 콘텐츠의 범위를 스포츠 중계방송으로 넓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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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음악서비스 '밀크뮤직'. |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밀크뮤직을 통해 4천 개 정도의 미식축구와 농구의 대학팀 경기를 생중계한다. 삼성전자의 모바일기기 사용자들은 밀크뮤직 앱을 통해 이를 공짜로 시청할 수 있다.
밀크뮤직은 지금까지 음악 재생 서비스만 제공해 왔는데 이번에 동영상 중계로도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콘텐츠서비스인 ‘삼성뮤직’과 ‘삼성북스’, ‘삼성비디오’ 등을 연이어 종료하며 삼성전자의 콘텐츠 플랫폼 브랜드를 ‘밀크’로 일원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가상현실 콘텐츠 플랫폼을 ‘밀크VR’로 이름짓고 삼성전자의 가상현실기기인 ‘기어VR’ 사용자들에게 전용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밀크VR에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가상현실 콘텐츠를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전용채널도 개설하며 밀크VR 플랫폼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말 출시한 동영상플랫폼인 ‘밀크 비디오’ 서비스도 지원을 일부 중단하며 점차 밀크 플랫폼의 통합작업에 나섰다.
◆ 삼성전자 콘텐츠사업 확장에 나서나
신종균 사장은 삼성전자의 콘텐츠플랫폼을 개편한 데 이어 점차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신 사장은 지난 1일 유럽 최대 미디어그룹인 악셀스프링거의 마티아스 되프너 CEO를 만나 디지털 미디어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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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무선사업)부문 사장. |
삼성전자는 악셀스프링거와 협력해 유럽에서 삼성전자 모바일기기 전용 뉴스 앱인 ‘업데이’를 출시하고 사용자들에게 뉴스 콘텐츠를 제공한다.
업데이는 기기 사용자의 취향과 관심사를 읽어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는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로 애플의 새 운영체제 iOS9에 탑재되는 ‘뉴스’ 서비스와 유사할 것으로 추측된다.
신 사장은 지난달 13일 열린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5와 엣지플러스의 출시행사에서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한 ‘라이브 브로드캐스트’ 서비스도 공개했다.
라이브 브로드캐스트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올려 이를 친구들에게 공유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동영상 플랫폼이다.
신 사장이 밀크 플랫폼을 개편하는 데 이어 점차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의 콘텐츠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취약점으로 꼽혀 왔던 콘텐츠사업에서 영역을 넓히며 사업확장에 나섰다”며 “전용 콘텐츠 플랫폼 확대는 모바일 제품 판매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