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국내 주택부문 실적에 힘입어 6분기째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대우건설은 상반기에 매출도 지난해 대비해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해외부문 실적부진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
대우건설의 상반기 수익성이 악화한 원인은 해외사업장의 원가율 상승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국내 주택시장 호황의 수혜를 입었으나 해외사업에서 실적개선에 실패했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국내에서 4128억 원의 매출총이익을 내 매출총이익률이 12.60%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주택부문이 2431억 원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해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해외부문은 855억 원의 매출총손실을 입어 매출총이익률이 -5.96%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32%로 지난해 4.85%보다 1.53%포인트나 하락했다.
하지만 2분기 수익성이 1분기보다 개선된 부분은 긍정적이다. 대우건설은 2분기 영업이익 924억 원을 거둬 1분기 영업이익 582억 원을 크게 상회했다. 영업이익률도 1분기 2.65%에서 2분기 3.67%로 높아졌다.
대우건설은 상반기에 신규수주도 선방했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5조9254억 원어치를 신규수주했다. 해외수주는 지난해 3조1923억 원에서 2772억 원으로 90% 이상 줄었지만 국내수주가 2조9262억 원에서 5조6482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나 해외수주의 빈자리를 메웠다.
주택부문과 플랜트부문이 수주실적을 떠받쳤다. 주택경기 활황으로 주택과 건축의 수주액이 3조 원을 넘었고 에쓰오일 온산공단 프로젝트 등 대형공사 수주로 플랜트부문도 1조8331억 원을 수주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반기 연간 매출목표의 47%를 달성해 내부기준을 넘었다”며 “하반기 매출 증가세를 지속해 연간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