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올해 2분기 저조한 경영실적을 냈다.

카메라모듈과 전장부품사업에서 성장을 이어갔지만 LED분야에서 TV시장의 침체에 발목이 잡혔다.

LG이노텍이 올해 2분기 매출 1조4471억 원, 영업이익 489억 원을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LG이노텍 2분기 실적 저조, LG전자 TV사업 부진 영향  
▲ 이웅범 LG이노텍 사장.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줄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나 감소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분기에 비해서도 각각 6.1% 29.1% 줄었다.

LG이노텍이 2분기 부진한 경영실적을 낸 것은 LED사업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LED분야에서 197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어든 것이다. 지난 1분기에 비해서도 11% 감소했다.

LG전자의 TV사업이 부진에 빠지면서 후면광원장치(BLU)용 LED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후면광원장치는 LCD 패널 뒷면에서 빛을 쏘아주는 광원이다.

LG이노텍은 2분기 기판소재사업에서 356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17% 감소한 수치다. 1분기보다 7% 줄었다.

매출이 줄어든 것은 LG전자가 모바일 제품의 터치패널을 인셀방식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인셀방식 터치패널은 온셀방식과 달리 패널내부에 센서를 내장해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등 광학솔루션사업과 차량용 전장부품사업에서 성장을 이어나갔다.

LG이노텍은 2분기 광학솔루션사업에서 706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1년 전보다 20% 증가한 것이다. 지난 1분기보다 매출이 1% 감소했다.

주요 고객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견조한 데다 국내업체들의 전략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진 덕을 봤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전장부품사업에서 155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4%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TV 등 전방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영향이 있었지만 핵심사업인 카메라모듈과 차량용 전장부품의 성장이 실적감소폭을 완화시켰다”며 “3분기 카메라모듈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차량 전장부품분야에서 신제품 판매를 확대해 핵심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