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의 65세 이상 인구와 14세 이하 인구 변화. |
서울시가 ‘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등록인구 수는 이르면 올해 말에 1천만 명 아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시는 2018년 기준 전체 인구 1004만9607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41만 명, 고령인구비율 14.4%로 조사돼 고령사회에 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유엔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서울시는 2005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뒤로 고령인구가 꾸준히 늘어왔다.
서울시는 현재 추세대로 고령인구가 증가하면 2026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시는 최근 3년 동안 전출자 수에서 전입자 수를 뺀 ‘순전출’ 인구가 평균 8만 명 이상인 점을 감안해 2019년 말에서 2020년 상반기 사이에 등록인구 수가 1천만 명 이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 인구 감소는 ‘경기 지역 전출’이 이끌었다.
2018년 서울에서 경기도로 빠져나간 인구는 36만8536명인 반면 경기도에서 서울로 전입한 인구는 23만3320명으로 서울시에서 경기도로 간 순전출은 13만5216명이었다.
서울시는 65세 이상 인구의 증가로 부양비도 증가했다.
부양비는 생산연령인구에 대한 비생산연령인구의 백분비이다. 생산연령인 15∼64세 인구가 비생산연령인 0~14세와 65세 이상 인구를 부양하는 경제적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다.
서울시의 부양비는 1998∼2013년 31%대를 유지하다가 2014년부터 점점 늘어 2018년 34.1%으로 늘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조사‧분석결과를 보면 2018년 말 서울시가 고령사회에 첫 진입했고 2019년 말~2020년 초에 서울시 인구가 1천만 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급격한 인구변화에 따라 행정수요도 가파르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면밀한 분석을 통해 관련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