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에 7조 원 초반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쪽으로 증권가의 전망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2분기 수준으로 영업이익을 회복한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는 경영실적에 대한 우려를 씻게 된다.
|
|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반도체를 제외한 스마트폰과 가전에서 부진을 털어내지 못해 삼성전자가 가야 할 길이 여전히 멀어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24일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이 7조3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지만 모든 사업부문에서 1분기보다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며 “지난 1분기에 이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반도체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7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7조 원 대로 나타나면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에 영업이익 7조1870억 원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경영실적이 급감하면서 위기론에 휩싸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4조800억 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조2900억 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조9천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실적을 개선해 왔다.
삼성전자가 2분기 7조 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해도 스마트폰과 가전부문의 실적은 여전히 부진을 겪고 있어 안심하기 이르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반도체의 성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을 출시했지만 올해 2분기 스마트폰사업이 포함된 IM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 원대 초반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세철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반도체회사로 봐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도 반도체의 영업이익이 확대되지만 스마트폰사업의 약세로 7조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