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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무선사업)부문 사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5 갤럭시 언팩'행사에서 갤럭시S6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대화면의 갤럭시S6엣지를 출시해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품전략이 중복돼 판매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것이다.
22일 외신을 종합하면 신종균 사장은 이르면 오는 7월 대화면의 ‘갤럭시S6엣지’ 신제품을 출시한다.
대화면의 갤럭시S6엣지는 갤럭시S6엣지보다 18% 정도 더 커지고 퀄컴의 ‘스냅드래곤808’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스냅드래곤808은 갤럭시S6 시리즈에 탑재된 삼성전자의 ‘엑시노스7420’보다 성능이 낮다. 일부 실험에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4’의 ‘엑시노스5433’보다도 낮은 성능을 보였다.
외신들은 신 사장이 신제품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엣지 디자인을 적용하고 성능은 낮춰 내놓는 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고성능을 강조해 온 전략과 배치된다는 것이다.
신 사장이 대화면 갤럭시S6엣지를 갤럭시노트5와 차별화하기 위해 일부러 성능을 낮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포브스는 “대화면 갤럭시S6엣지는 이전 제품보다 더 느려질 것”이라며 “신 사장이 갤럭시노트5의 시장잠식을 피하기 위해 내놓은 해결책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자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은 “갤럭시노트5는 대화면이 아닌 성능과 스타일러스펜 탑재가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며 “신 사장의 신제품 출시는 대화면 스마트폰을 선호하지만 펜의 활용도가 적은 소비자층을 공략하려는 새로운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전략이 무리한 라인업 확대라는 비판도 이어진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갤럭시S6의 후속모델인 대화면 엣지와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출시하지만 중복된 제품전략으로 판매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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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6의 셀프카메라 기능 광고영상. |
포브스는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사이의 성능 낮은 기기를 구매할 소비자가 현실적으로 얼마나 될지 의문이 생긴다”며 “신 사장의 무리한 라인업 확대는 실수”라고 비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셀프카메라 기능을 강조한 갤럭시S6의 광고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엣지 디자인과 무선충전기능, 게임 성능 등을 강조한 광고를 각각 내보낸 것에 이어진 것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의 여러 특징에 대해 연이어 광고를 내보내는 것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차별화 요소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제품 라인업 정리와 마케팅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확실한 차별화 요소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