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R은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국적 소형항공사 하이에어와 함께 한국시장 진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왼쪽부터) 장 다니엘 코자우브스키 ATR 한국지역 세일즈 디렉터, 장 피에르 클러신 ATR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윤형관 하이에어 대표이사 회장, 박윤관 하이에어 부사장이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기자간담회에는 장 피에르 클러신 ATR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메이비스 토 ATR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 매니저, 장 다니엘 코자우브스키 ATR 한국지역 세일즈 디렉터, 윤형관 하이에어 대표이사 회장, 이용주 민주평화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ATR은 프랑스의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이탈리아의 방위산업체 레오나르도가 설립한 합작회사다. 두 회사는 각각 ATR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ATR은 프로펠러로 움직이는 소형 항공기인 터보프롭 항공기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회사다. 터보프롭 항공기는 제트엔진에서 발생한 에너지를 프로펠러를 구동하는 데 사용해 연비가 일반 제트 항공기보다 40% 저렴하고 탄소 배출량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ATR은 하이에어를 통해 한국시장에 진출한다. 하이에어는 2018년 12월20일에 부산항공청에서 소형항공사 등록증을 교부받았다.
하이에어는 ATR의 ATR 72-500 항공기를 이용해 김포, 울산, 여수 등을 잇는 국내선에 올해 안으로 취항하며 올해부터 매년 두 대씩 ATR 72-500 항공기를 늘려 나갈 계획을 세웠다.
ATR은 한국시장에서 무안, 청주, 여수, 울산 등 지방 도시를 잇는 국내선 항공편을 취항하는 데 ATR의 터보프롭 항공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자우브스키 디렉터는 “한국의 항공교통은 보통 남·북을 연결하는 데 집중돼있으며 동·서를 연결하는 항공교통편은 거의 없다”며 “동·서로 이동하는 데 자동차를 이용하면 3~4시간이 걸리지만 항공기를 이용하면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ATR은 터보프롭 항공기가 최근 공항 건설이 결정된 울릉도와 백령도, 흑산도 등 국내의 섬들로 가는 교통편익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국내 도시들과 중국 동부 도시, 일본 도시 등을 연결하는 데도 터보프롭 항공기가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자우브스키 디렉터는 “울릉공항과 백령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1200m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터보프롭 항공기는 이런 공항에서 이착륙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상업용 항공기 가운데 하나”라며 “한국 항공서비스 외에도 한국에서 중국 북동부, 한국에서 일본 남부를 잇는 국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터보프롭 항공기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