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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인도 저가폰회사 마이크로맥스에 팔리나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4-04-14 15: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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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택, 인도 저가폰회사 마이크로맥스에 팔리나  
▲ 이준우 팬택 대표이사 사장 <뉴시스>

인도 휴대폰 제조사 마이크로맥스가 팬택에 투자의향을 나타냈다. 경쟁사에 밀려 생존투쟁에 들어간 팬택에 투자유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지만 기술의 해외유출을 우려하는 국민정서가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준우 팬택 사장에게 마이크로맥스가 두 번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탈출할 수 있는 동아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팬택은 14일 인도 휴대폰 제조업체인 마이크로맥스가 최근 팬택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투자와 인수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팬택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마이크로맥스 이외에도 여러 해외업체들을 만나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팬택 채권단도 마이크로맥스가 투자와 인수의사를 전달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휴대폰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팬택의 독자생존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투자자와 인수자들을 찾는 과정에서 이번에 마이크로맥스가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미 한 증권사 기업금융(IB)팀이 얼마 전 인도 마이크로맥스 본사를 찾아가 투자에 대한 세부사항을 조율했다.


팬택에 러브콜을 보낸 마이크로맥스는 2010년 휴대폰 시장에 뛰어든 지 4년 만에 삼성전자에 이어 인도시장 2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마이크로맥스는 지난해 2분기 기준 인도시장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마이크로맥스는 현재 총 12만5천 개의 소매점을 통해 월 평균 230만 대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마이크로맥스의 전략은 저가폰 시장에 주력하는 것이다. 마이크로맥스는 주로 60~80 달러 수준의 저가 스마트폰 제품을 출시해왔다. 애플이나 삼성과 달리 저가전략으로 나섰기 때문에 ‘인도판 샤오미’란 평가를 받고 있다. 샤오미는 중국의 대표적인 저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지난 10일 하루에만 130만 대를 팔았다.


업계는 마이크로맥스가 최근 고가와 저가 시장을 모두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사업방향을 선회함에 따라 팬택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맥스는 지난해 ‘캔버스4’와 ‘캔버스 두들 2’ 등 30만원이 넘는 고가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했다. 마이크로맥스는 고가모델인 ‘캔버스’와 저가모델인 ‘볼트’로 지난해 러시아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고가모델의 경우 삼성전자나 애플과 경쟁할만한 기술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맥스가 팬택을 인수하면 팬택의 기술력을 흡수해 고가모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팬택과 채권단은 투자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매각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팬택은 그동안 수차례 투자를 받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밀려 국내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3위 휴대폰 제조업체란 타이틀과 상당한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더 이상 독자 생존은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은 지난해 1월 퀄컴으로부터 260억 원의 투자지원을 받아냈고 5월 삼성전자로부터 5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8월 채권단으로부터 1600억 원의 자금지원을 받았다. 팬택이 지금까지 채권단으로부터 빌린 돈만 520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적자행진을 마감하지 못했다. 팬택은 2012년 3분기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6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팬택은 지난해 1조3356억 원의 매출과 297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2년 대비 매출은 40% 줄어들었고 영업손실은 3배 이상 늘어났다. 팬택은 2012년 2조2343억 원의 매출과 77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팬택은 지난 2월25일 채권단에 두 번째 워크아웃 신청을 했고 지난달 5일부터 회생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팬택의 워크아웃은 2011년 첫 번째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이후 26개월 만이다.


박병엽 전 부회장 사임 이후 지난해 9월부터 팬택을 이끌고 있는 이준우 팬택 사장은 팬택의 회생을 자신했다. 이 사장은 지난달 27일 주주총회에서 “팬택은 청산가치보다 미래가치가 아직 높은 회사이기 때문에 100% 회생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상황은 여의치 않다. 최근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흑자전환이 요원해졌다. 팬택은 삼성전자나 LG전자와 달리 내수가 전체 판매량의 95%를 차지해 영업정지의 직격탄을 그대로 맞았다. 업계는 팬택이 지난 1~2월 가까스로 손익분기점을 넘겼지만 3월 실적부진으로 결국 적자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채권단도 추가 자금 지원에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말기 경쟁력이 떨어짐에 따라 팬택이 쉽게 부진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추가 자금 지원이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단 얘기다. 게다가 2차 워크아웃 이후 중국 등 해외 제조업체들이 팬택 인수에 관심을 품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채권단도 자금 지원보다 매각 쪽으로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팬택의 매각결정이 쉽게 내려질 것 같지 않다. 기술이 해외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쌍용자동차를 인수했던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사례처럼 기술만 빼가고 기업은 버린 이른바 ‘먹튀’ 사례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동부제철 인천공장의 해외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업계는 일단 채권단이 팬택을 정상화한 뒤에 매각을 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팬택과 채권단은 일단 매각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최대한 독자생존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해외매각 이외에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 업체가 팬택 인수에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해외업체에 파는 것 이외에 대안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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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있네.. 삼성과 LG에게 밀렸다고 말하기보단 대기업의 유통 점유로 인해서 공정한 거래를 못해서 이꼴이 난거지 거기에 방통위와 정부가 서포트까지 해주고 있는거고.. 멍청한 ... 나라

마이크로맥스 인도에서 엄청 큰 회사다.. 인도에서 한국시장을 기반으로 세계로 진출하려는 성향이 강한데
그걸 팬택을 기반으로 이뤄내겠지.. 한심하다 정부
   (2014-08-14 13: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