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장 충청남도 당진시장이 당진제철소의 오염물질 배출을 놓고 현대제철에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김 시장은 1일 시청에서 열린 민선7기 1년 기자간담회에서 “오염물질 저감장치가 고장났는데도 수리 없이 5년 동안 이 장치를 운영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 김홍장 당진시장이 1일 시청에서 민선7기 1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충청남도와 긴밀히 협의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현대제철은 글로벌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조만간 환경부 장관을 만나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문제를 비롯해 당진시의 수질과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를 놓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 대응을 요구하기로 했다.
충청남도는 6월30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2고로의 ‘블리더(고로 안의 압력을 빼내 폭발을 막는 일종의 벨브)’가 작동할 때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등 대기 오염물질이 방출된다며 15일부터 ‘조업정지 10일’ 행정처분을 내렸다.
산업단지 침하 문제와 관련해 안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부곡공단은 해수면 매립지역이기 때문에 한국전력공사의 전선 지중화 과정에서 침하가 발생한 것 같다”며 “한국전력의 사고원인 파악 용역에서 문제점이 나오면 당진시가 별도로 안전대책 용역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석문국가산업단지, 고대공단 등도 매립지에 조성된 만큼 침하가 예상돼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새로운 산업단지도 조성한다.
김 시장은 “석문산단이 2018년 국가 보조금 지원 우대지역과 국가혁신클러스터로 각각 지정된 뒤 분양률이 상승하고 있다”며 “기업 입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66만∼99만m
2 규모의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문산단의 분양률은 2015년 준공 뒤 3년 동안 20%대에 머무르다가 지난 1년 사이 34.5%로 올랐다.
김 시장은 에너지센터와 중부해양경찰청 등을 놓고 서산시와 유치경쟁을 벌여 행정력 소모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두고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소모적 경쟁이 아니라 생산적 경쟁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