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운용이나 금융 상품의 개발
, 해외 진출 측면에서 명실상부 국내
1위인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함으로써 농협금융은 은행과 증권
, 보험업을 균형 있게 갖출 수 있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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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 |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의 승리 원인으로 농협 내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이 밑거름이 됐다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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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 출신의 임 회장은 사실 지난 6월 취임할 때만 해도 주변으로부터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비교적 추진력인 강했던 전임 회장도 조직 적응에 실패하고 임기 전 자리를 떠났기 때문이다.
그는 1981년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에서 은행제도과장,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국장을 거쳐 기획재정부 1차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맡았다.
올해 초 국무총리실장(장관급)을 마지막으로 33년 공직 인생을 마무리했다. ‘행정(중재)의 달인’이라는 수식어는 오랜 관료 생활을 하며 얻은 별칭이다.
행정가 출신으로 온화한 스타일을 소유한 임 회장이 취임 초 과연 잘 버틸 수 있겠느냐는 소리는 어쩌면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이런 평가에 전면으로 맞서기라고 하듯 취임 즉시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후 직원들로부터 부드럽지만 소리없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그는 “농협금융 전체가 하나로 똘똘 뭉쳐 인수 문제에 같은 의지를 보여주고, 인수 전략을 짜는 데에 전폭적인 성원을 보내준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앞으로 협상을 잘 마무리해서 인수 후에 어떻게 경영을 해서 농협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인가에 대해 심도 깊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의 표현처럼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는 우리금융 이사회와 벌여야하는 매각가격 조정 협상이 남아있다. 최종 인수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풀어야할 과제가 남아 있는 셈이다.
그는 “우리투자증권 등의 인수로 농협금융 전반의 역량을 크게 높이고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잘 협의해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