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석탄화력발전을 활용한 차세대 발전시스템으로 미국 에너지부의 기술과제에 뽑혔다.
두산중공업은 13일 ‘석탄 기반의 미래형 화력플랜트’를 주제로 한 공모에서 2건의 기술과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미국 에너지부는 석탄화력발전을 신재생 에너지의 보완수단으로 차세대 발전설비로 탈바꿈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이번 공모를 시행했다.
공모 평가요건으로 발전효율 40% 이상, 급속기동, 2030년 이전 상용화 가능한 기술 차별성 등을 제시했다.
두산중공업은 미국 내 협력사인 바르엔지니어링, 노스다코다 대학 연구소 등과 함께 공모에 참여해 ‘석탄, 가스, 에너지저장장치(ESS) 하이브리드 발전시스템’과 ‘가스화 하이브리드 청정발전시스템’ 등 2건의 기술과제를 제시했다.
선정된 기술과제는 미국 에너지부 예산을 받아 각각 과제에 대한 개념설계와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30년까지 실증을 마무리한다.
‘석탄, 가스, 에너지저장장치(ESS) 하이브리드 발전시스템’은 1000MW 초초임계압 발전기술을 250MW급으로 축소해 급속 기동 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가스터빈과 에너지저장장치를 접목하는 시스템이다.
‘가스화 하이브리드 청정발전시스템’은 두산중공업이 태안 석탄가스화복합화력발전소(IGCC)를 통해 확보한 기술이다. 석탄을 가스화하고 수소와 이산화탄소로 분리한 뒤 수소는 연료전지 발전에 사용하고 이산화탄소는 포집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이 기술과제는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오래된 석탄화력발전소의 새로운 개조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장은 “에너지 선진국인 미국에서 우리가 보유한 역량과 기술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개보수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사업 방향성을 정하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